아직 때가 아니라는, 수화기 너머 한 어른의 답변을 유념하고 싶다.
과월호를 뒤적이다 보면, 또 일하다 보면 보고 경험하게 되는 건데, 어떤 이슈는 1년이 지나서 다뤄지거나, 어떤 이야기는 10년이 지나도 수면 위로 떠오르지 못한다. 말하는 사람도, 전달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다루기 조심스러운 사건들도 있지만, 모든 이야기에는 ‘적절한 때’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드러나거나 기록된 진실들은 너무 작은 것 같다.
일하면서 계속 배우는 것.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누가’ ‘어떻게’ 그리고… ‘언제’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늘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난 감수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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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의 중요함. 겉으로는 모두가 진실해 보이며, 행동하는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중요한 건 한 사람을 진정성 있게 대하느냐다. 사람의 됨됨이 혹은 성숙도는,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 드러난다. (관계를 마무리할 때도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
이렇게 말하는 나도, 참 별로인 때가 많았다. 그래도 다행인 건, 사람은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 달라질 수 있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