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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Dec 11. 2024

24년에 비상계엄이 뭐야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빌래도 빌 수가 없었어

가진 게 없었거든 그게 민중의 삶이야

한 번도 허리 펴서 하늘을 볼 수 없었거든

시가 놀이라고 치부한 오랜 날

심장을 빼서 바다에 던졌거든


오늘 키다리 아저씨를 다시 생각해

시들은 좋았어 가끔 꿈을 꿀 수 있거든

꿈 뒤에 오는 오랜 여운

삶이 혹독해서

한숨 쉬고

딱 하루만 가자하고 살았거든


그 모든 하루를 날려버린 너는 뭐야

거기에 동참하는 너희들은 뭐야

아직도 되지 않은 욕망을 꿈꾸는

너희들은 누구야



2024.12.11


빨리 탄핵해라

오늘 하루를 또 견디며


*윤동주 서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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