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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Nov 28. 2022

뭇국 1


늘 그렇지요

아니, 가끔은요

사람을 생각한다는 게

추상화되는 날


괜스레 겸연쩍은

냉장고 문을 열며 덜그럭거리다

눈에 보이는 겨울 무에

마음이 꽂혔네요


냅다 옷 입고 뚜벅뚜벅 걸어서

엘리베이터 타고

물너울 공원 지나

횡단보도 건너서


포크밸리에서 사 온 국거리

마늘, 파 데리고

소고기 뭇국 끓여서

구상화 한 폭 그릴래요


2017.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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