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by 김비주



시간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잃어버렸는지, 잊어버렸는지

둔덕너머 잊힌 이들이 산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요가를 하러 가다

머릿속이 멍멍해지더니

실려가는 나를 잠시 잃었다


가을바람이 어깨너머 솟구치니

버스에 걸린 에어컨 마저 산들거린다

그렇지 11시에 하는 요가에 가는구나


생각이 돌아와 시간을 읽었다

10시 25분, 휴대폰의 선명한 시간이

눈에 들어왔다, 아 찾았다


2023.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