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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비주 May 28. 2024

오월의 하루



오늘 당신처럼 살지 않았어요

목대 깃 세우며 푸르게 푸르게 짙어만 가는 걸

언제부턴가 잊어버렸어요

그저 보이는 데로

걸어가다 문득 푸르렀다는 걸

잠시 꺼내보았어요

모든 장미들이 온몸 솟구치며 피어있다는 걸

그리하여 오월이 향그러워지는 걸

문득 생각했어요

햇살 한 점,

바람 한 점에

하늘에 떠가는 구름을 치어다보았어요


구름에 들어 있는 마알간 오월이

어제 내린 빗방울에 걸려 있어요


201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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