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을 잡겠다고 아장거리던 계집아이와
열쇠를 손에 들고 모든 구멍을 열어보겠다고 동동거리던
사내아이를 키웠어요
시간이 흘러 계집아이는 세상의 고운 빛을 얼굴에도 몸에도 휘두르는 숙녀가 되었어요 사내아이, 남자 되어 모든 세상을 열어보는 문지기가 되겠다고 시간을 길거리에 쏟아내고 있어요
아이들의 엄마, 딸아이 어릴 적 햇빛 따라 종종 이는 고운
몸짓 종일 가슴에 넘쳐나고 동동거리는
아들아이 발길 따라 온종일 동네를 헤매고 다녀요
엄마들은 아이를 키워요
아이들 자라 여자 되고 남자 되어서 이제는 돌아갈 수 없어요 엄마의 아이들 동동거리며 세상 한복판에 커다란 명패 들고 인생이란 대문을 한껏 두드리고 있어요
엄마의 엄마 보고 계신다면 지금 뭐라고 하실까요?
2015.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