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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받다
by
김비주
Nov 13. 2024
저들이 왔다
똘똘한 봉투 속
갑각류의
딱딱한 딱지 아래 부드러운 속살
찢어 주던 어머니 손이
그리운 날
한 생을 어루만졌을까
투박한 손으로
바글바글
뜸 들
이던
밥
우표도 없이 날아왔다
요금 별납
옹기종기 펼쳐질
생의 살들이
허공을 날아서
가만히 내려왔다
수신
어머니 말갛게 웃으시다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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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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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주 작가의 브런치입니다. 시를 좋아하던 애독자가 40년이 지나서 시인이 되었어요. 시를 만나는 순간을 시로 기록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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