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칭 아방가르드
비대칭 아방가르드
사진은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의 2003년 컬렉션 피날레다.
옷은 플렉서블한 패브릭으로 만들어지고, 인간의 몸은 복잡한 구조와 끊임없는 움직임을 가진다.
이 두 조건이 만나면 드레이핑과 패턴의 변화만으로도 무궁무진한 형태가 가능해진다.
꼼므데가르송이 세계를 뒤흔들던 시절, 아방가르드라 불렸던 이 스타일은
‘원단을 몸에 걸치는 행위’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언밸런스하다.
이 기법은 지금도 거의 모든 디자이너가 사용한다.
전면적으로 차용하거나, 혹은 일부만 응용한 형태로든 반드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스타일은 진짜 디자인이 나오기 가장 어려운 영역이다.
인체의 구조와 움직임에 대한 깊은 이해,
패턴과 의복 구조에 대한 완벽한 감각이 필요하다.
실력 없는 디자이너가 대충 비틀어 만든 옷은 금방 티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법은 포기되지 않는다.
쇼적인 효과가 즉각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력이 충분하지 않은 디자이너일수록 오히려 이 방식을 포기하지 못한다.
이 스타일은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졸업작품전에서는 언제나 볼 수 있다.
졸업작품은 왜 제품이 되지 못할까?
이 기법의 깊이를 이해한다면,
이 질문의 해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진은 요지 야마모토(Yohji Yamamoto)의 2000년 컬렉션이다.
사진은 릭 오웬스(Rick Owens)의 2018년 컬렉션이다.
사진은 스테판 쿡(Stefan Cooke)의 2024년 컬렉션이다.
사진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2022년 컬렉션이다.
사진은 꼼 데 가르송(Comme des Garçons)의 2012년 컬렉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