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009
아으 다리가 저린다.
1. 매일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난다 = 성공
오늘도 김영철의 '힘을 내요 슈퍼 파월 리믹스'를 들으며 깼다. 뭐지 이 알 수 없는 중독은? "아침부터 김영철이라니.. 저놈의 채널 돌려버려야지" 했는데 잠이 깨고 나면 또 어쩐지 계속 들어볼까 싶어지는 것이다.
내가 원한 라디오알람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미친 김영철..
2. 삼시세끼 먹는다 = 성공
선식을 안 챙겨가서 오늘은 샌드위치와 라떼를 사먹었다. 아침에 커피 하나를 사서 점심까지 마시는 천천히 마시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
3. 매일 30분 이상 운동한다 = 성공
회사에서 졸릴 때 10층까지 두칸씩 안 쉬고 계단을 올랐다. 퇴근 후엔 날이 풀려 석촌호수를 뛰었다. 아 이제 몸이 좀 가볍구나, 싶어서 신나게 뛰었는데 한참 뛰고난 후 멈추니까 갑자기 너무 힘이 드는 게 아니겠는가. 뭐야 겨우 이정도로 지칠 순 없지, 하고 억지로 더 뛰었다. 뛰고 나니까 지금 양쪽 무릎이 땡기고 상태가 너무 안좋다. 거의 쩔뚝이면서 돌아왔다.
규칙적으로 한 건 아니지만, 달리기라면 거의 평생을 해왔다. 비리비리하게 생긴 것과 달리 등산도 좋아한다. 그런 건 대체로 정신력이 더 필요한 운동이니까. 달리기를 하면서 이렇게 힘들어 본 것은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좀 충격적이었다. 두 다리가 겨우 이 정도를 못 견딜 정도로 약해져있던 건가. 내 몸이 얼마나 약해져 있었던 건지 참. 속상하다.
당분간 달리기는 너무 자주 하지 말아야겠다.
4. 주말중 하루는 밖에 나가 사람 만나기 = 고민중
독서모임, 봉사경매, 홍대 클럽공연. 이 세 개를 다 가고 싶어서 고민중이다. 망할 다 토요일이고, 시간이 셋 다 겹친다. 음 어떤 걸 가보지.. 전에 빌리 카터를 보러 제비다방에 갔다가 사람이 넘 많아서 그냥 술이나 먹은 적이 있다. 근데 빌리 카터가 이 클럽공연에 나온다. 하필 저 날짜에 하다니. 음 아직 화요일이니까 천천히 골라보자.
5. 주변 환경 정갈하게 유지하기 = 성공
정리정돈 넘나 쉬운 것.
6. 눈치보지 않고 내가 믿는 가치에 집중하기 = 성공
어제 느낀 바가 있어 오늘은 눈치 보지 않았다. 아 역시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