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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 글리쌤 Aug 24. 2018

1인 지식창업에 필요한 자본은 '돈'이 아닌 이것!

많이 보고 많이 겪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배움의 세 기둥이다.

-벤자민 디즈 라 엘리-     

 

서부 영화를 보면 무법자들에게 쫓겨 급하게 마차를 몰고 가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말이 이끄는 마차. 이 마차는 전차(戰車)에 기원을 둔다. 멀게는 오리엔트, 이집트 문명시대에 1마리 혹은 여러 마리가 끌던 2륜 전차의 기록이 남아 있다. 중국 은(殷) 나라, 주(周) 나라에는 사마(駟馬)라고 하는 4마리의 말이 끄는 전차가 있었다. BC 8세기경부터 기마병이 등장해 전투가 기마전 양상으로 바뀜에 따라, 군사용으로 발달한 마차는 차츰 승용, 화물용으로 바뀌어 바퀴도 2개에서 4개로 변화했다.  


 마차는 19세기 초에 여행, 유람용으로 활용됐다. 서부개척 시대 미국에서는 역마차가 사랑받았다. 한국에서는 고종황제가 사용했는데, 교통수단으로써 마차의 이용은 대중화되지 못했고 주로 화물운반용으로 이용됐다. 세계 각국, 특히 유럽에서 교통수단으로 많은 이용과 사랑을 받던 마차는 기차, 자동차, 시내 전차의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져 지금은 드물게 화물운반이나 관광용으로 옛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마차를 모는 사람을 코치맨(coachman)이라 불렀는데 여기서 ‘코치’는 헝가리의 도시 코치(Kocs)에서 개발된 말 네 마리가 끄는 마차에 기원을 두고 있다. 마차와 열차를 비교해 보면 코치의 의미와 역할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열차는 단체 손님에 대해 같은 속도, 같은 목적지, 동일한 경로로 동일한 목적지에 승객을 내리는 단체 서비스다. 


마차는 개별 승객에 대해 각기 다른,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주는 맞춤형 서비스다. 마부에서 유래한 코치는 현대사회에 들어서며 운동선수들의 목표, 운동량, 심리분석을 돕는 사람을 일컫는 익숙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요즘은 운동영역을 넘어서 ‘개인의 잠재 능력을 끌어내고, 목표 설정, 실천적인 행동, 결과의 성취를 가능하게 도와주는 협력 관계로 정의할 수 있다.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을 선택했다면 배움은 필수 조건이다. 태어날 때부터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태어날 수 없다. 배울 수밖에 없다. 독서로, 체험으로, 강연 참여를 통해 누군가에게 듣고 배우는 것이 단지 지식을 탐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성장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까지 이어지는 ‘정형화된 학습’이 아닌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적극적 배움’을 통해 지식을 양산해내는 것이 ‘지식 근육’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가장 빠른 길은 누군가의 선생님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가르칠 때 진정한 공부가 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다.  



 직장인들은 한 해가 지나갈수록 격무에 시달리고 사고가 굳어져 가는 느낌을 받는다. 상명하달 식으로 주어진 업무에 익숙해져 정형화된 일처리에는 익숙하나 자신이 직접 무(無)에서 가치를 만들어 내고, 브랜드를 만들어내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익숙지 않다. 자신이 맡은 한정된 직무에서 일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경영자의 마음으로 사는 법은 조직에서 배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며 맡은 일에는 충실했지만, 6개월 이상 맡았던 프로젝트 성과가 모두 회사에 귀속되고, 단지 한 두 줄로 이력서 경력란에 ‘6개월 00 프로젝트 경험’이라고 단출하게 써야 하는 현실이 다소 씁쓸하기도 했다. ‘나 스스로, 내 맨손 하나로, 열정으로, 경험으로, 지식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영역과 성과는 무엇일까’ 끊임없이 물음을 던졌다. 


 결국 탈출구는 공부였고 배움이었다. 스펙도 별로 좋지 않고 돈이 많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며 직장생활에만 물들어져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다. 전문 직종 시험에 응시해 출세 가도를 달릴 타이밍도 놓쳤고 그럴 자신도 없었다. 학창 시절 기본은 했지만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학생도 아니었다. 공부에 조예가 깊지도 않았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오르는 열정과 의지는 회사 밖의 세계에 눈을 뜨게 만들었고 후천적 배움의 길에 들어서게 만들었다.   

 요즘 많은 이들의 선망이 되고 있는 공무원 시험에 실패한 경험이 있다. 점점 가세가 기울어 가던 때에 공부를 시작했던지라 집안의 쳐진 분위기에 많이 휘둘렸다. 엄밀히 말하면 나 스스로 의지를 다잡고 밀어붙이는 힘이 부족했던 탓이다. 영어 과목은 특출 나게 성적이 잘 나왔지만 나머지 과목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모든 과목을 골고루 공부하는 스킬이 부족했고 결국 실패는 자괴감에 빠져들게 했다.  


 수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보면 그 당시에는 많은 과목에 집중하지 못해 실패했지만, 지금은 오히려 한 가지에 집중해 온 정신을 모은 결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어렸을 때는 모든 것, 많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잘하고 싶었지만, 어느새 선택과 집중에 충실하고 있었다. 


 하고 싶은 것은 많고 공부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시간이 부족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모든 분야에서 처음부터 자신이 쥐어 잡고 공부를 해나가기에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다. 저자는 주식, 경매, 부동산, 법률 등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많았다. 기초 경제 개념도 부족한데 독학으로 모든 것을 깨우치기 쉽지 않았다. 학생 시절이었다면 처음부터 모두 공부했을지도 모르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한 두 단계를 뛰어넘을 필요성을 느꼈다. 다른 해야 할 일도 많았기 때문이다. 

최소한 기본이론 단계나 기초적인 흐름, 방향은 전문가에게 배우고 그 이후부터는 내가 오롯이 노력으로 일궈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정의 돈으로 시간을 사고 그 위에 내 지식을 얹어 나가니 시간의 부족함에서 조금씩 벗어날 수 있었다. 단, 한 가지 철칙은 세웠다. 


10만 원의 비용이 드는 강의를 들었다면 1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20만 원짜리 강의를 들었다면 200만 원 이상의 가치를 뽑아내겠다는 목표였다. 악착같이 ‘나의 것’으로 만들고 앞으로 나아갈 초석을 다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시중에 훌륭한 무료 강의도 많지만 무료의 가치는 배우는 사람의 의지를 불사르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다. 그리고 ‘딱’ 무료만큼의 가치만 보여주는 강의도 많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 되면 일단 집 밖으로 나갔다. 주로 세미나, 강연을 찾아다녔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지 못하던 세계와 분야를 의식적으로 찾아다녔다. 내가 모르는 것을 소정의 강연비를 내고 배웠다. 동시에 내가 이미 잘하는 것은 단순한 낙서에서 시작해 점차 엑셀 파일, 파워포인트로 옮겨 ‘지식화’ 해나갔다. 


 지식창업을 짊어질 수 있는 기본 근육은 거대 자본이 아니라 공부할 의지와 배움 그 자체다. 독서실에 가서 자신이 목숨 걸어볼 지식 분야에 새벽 시간을 불태워볼 의지가 있는가. 주말에 남들은 여기저기 놀러 다닐 때 세미나에 참석해 새로운 사람들과 지식세계에 눈떠볼 마음이 들었는가.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시간을 할애해 체계화하고 누군가를 도울 준비가 되었는가. 큰 욕심부리지 않고 월급 외 수익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해줄 마음이 드는가. 그렇다면 퇴근 후 2시간 공부가 당신을 변화시킬 것이며 배움이 자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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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거진은 출간 도서 <출근하지 않고 퇴직하지 않는 1인 지식창업> 일부 내용을 개정한 요약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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