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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과장 Feb 06. 2020

아이오와에서는 무슨 일이?

어제 아이오와 주에서 민주당의 첫 번째 코커스가 열렸습니다.


외신 뉴스를 접하면 이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코커스가 뭔지 그리고 왜 이 난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코커스라는 건 간단히 얘기하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 경선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마 그런데 프라이머리라는 것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프라이머리 코커스 모두 대통령 후보를 뽑는 시스템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50개 중 6개 주만 코커스 시스템을 이용하고 나머지 주들은 프라이머리를 이용합니다. 그중에서 아이오와 주의 코커스가 유명합니다.


코커스를 간단히 설명하면 민주당이 당원들이 직접 후보 지명 프로세스 회의에 참가해야 합니다. 뉴욕타임스 데일리 어제자 팟캐스를 들으셨으면 그 분위기를 아셨을 겁니다.


일반 당원들이 각 후보를 지지하는 곳에 따라 이동하는 소리가 들리는데요 저희 초등학교 때 반 깃발에 따라 사람들이 우르르 이동하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 요즘 초등학교는 반 깃발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의 차이 중 가장 큰 거는

코커스의 경우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명할 때 민주당원만 참가할 수 있습니다

프라이머리는 오픈 프라이머리, 클로즈 프라이머리가 있는데 오픈 프라이머리의 경우 공화당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 투표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그 반대도 가능하고요


아이오와주의 코커스는 미국에서 가장 먼저 후보 지명 투표를 먼저 하기 때문에 당선 가능성을 점쳐보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유명합니다.

프라이머리는 뉴 헴프 셔에서 가장 먼저 열리며 역시 주목을 받게 됩니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건 슈퍼 투즈 데이인데 이때 미국의 많은 곳에서 프라이머리와 코커스가 진행되기 때문에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때 앞서 나가는 후보가 유리해지는 건 당연한 이야기이고요.


뉴욕 타임스 데일리 팟캐스트의 아이오와 내용을 보겠습니다.


2편의 에피소드가 올라왔는데요

첫 번째 에피소드는 뉴욕타임스 팟캐스트 진행자가 직접 아이오와주에 가서 코커스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옆에서 지켜봅니다. 사람들이 오고 가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죠.


그리고 실제 진행돼서 그 특정 지역의 위너가 누구였는지 알려 줍니다. 제가 듣기로는 클로 부쳐라는 미네소타 주의 상원의원이 승리자였습니다.


35분 동안 여러 사람과 이야기하고 누가 지금 앞서 나가고 있는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놀라운 건 조 바이든 후보의 인기가 엄청 떨어졌다는 사실입니다.


한 3~4개월 전만 해도 조 바이든 후보가 안정적인 리더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우크라이나 스캔들 사건 이후로 많이 밀려났습니다. 후보의 정직성에 관해 의심을 받고 있게다 봐야겠죠.


재미있는 건 지금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정치적 라이벌인 조 바이든 후보의 아들 우크라이나 스캔들 정보를 불법으로 얻은 혐의로 탄핵 재판이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트럼프 후보의 공격이 먹혔다고 봐도 될까요?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에서 들어보면 조 바이든 후보의 아들은 아무것도 안 하고 돈을 받았다라며 계속 말하던 민주당원의 말을 들을 수 있어요.


강력했던 조 바이든 후보는 약간 제쳐지고

바로 밑에 있던 버니 샌더스 후보, 엘리자베스 워렌 후보가 선두 다툼할 거라 생각했지만 다른 후보가 등장했습니다.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운 후보인데요. 어떻게 발음해야 하는지 유튜브도 있어요.

입니다. 38살로 가장 젊은 후보여서 유명하지만 성 정체성으로도 특이합니다.

이 Pete Buttigieg 후보의 돌풍은 아이오와에서도 계속되는 걸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들을 수 있어요.


그 다음 두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경선을 했으니 결과를 다들 궁금하잖아요.

놀랍게도 그 결과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았습니다.

아침 기준으로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책임자가 사과하면서 현재 60% 대 수준만 밝혀졌다고 합니다.

그 60% 대 수준에서는 핏 부러저지 후보가 가장 앞서나갔고, 그 다음은 버니 샌더스 후보였습니다


사실 40%의 표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 핏 부러저지 후보는 승리 연설에 가까운 연설을 했고, 버니 샌더스 역시 본인이 승리했다는 뉘앙스의 연설을 하면서 뉴햄프셔를 기약하자고 했습니다.


아이오와 코커스 집계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이유는

이번부터 앱을 깔아서 집계했는데 어떤 이유인지 제대로 작동을 안 했고, 각 지역의 책임자들이 전화로 결과를 알려주려 했지만 한 번에 여러 전화가 오면서 혼선으로 제대로 집계가 되지 않았다는 설명이 있긴 했습니다.


팟캐스트를 끝까지 들어보면 진행자가 어떻게 그게 가능한거냐고 계속 의문을 제기하면서 끝이나는데요


어쩌면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는 이벤트인데 이렇게 애매하게 끝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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