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채과장 Sep 09. 2020

문법은 아니지만 알아야 할 영어

처음 영어를 접할 때 가장 싫은 건 어쩌면 문법이 아닐까 합니다.


마치 제가 파이썬 관련 강의를 여러 번 들을 때, 지겹도록 봐오던 튜플, 딕셔너리 구조, 루프문, 조건문처럼요.(파이썬 프로그래밍에 관심 있는 분들은 방금 제가 언급한 것들은 영어 단어의 품사와 to 부정사 수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 이런 강의들은 지겹지만 같은 부분을 반복할까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중요한 건 나중에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 문장을 읽어야 할 때 많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처음엔 이것저것 해보는 게 학습에 지속적인 흥미를 가져다주거나 회사에서 바로 써야 하는 영어 표현 같은 걸 외우는데 더 득을 보기 때문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회사에서도 간단한 영어 문장이 아니거나, 파파고에 갖다 붙이기엔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더 어려운 수준의 많은 영어 문장을 읽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잘 읽고, 해외 파트너에게 이메일을 써줘야 한다는 지, 정기보고서를 보내야 한다던지 일단 읽기 작업을 먼저 끝내야 합니다.


이 작업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뭘까요? 물론 단어를 많이 아는 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실력 여하에 상관없이 외국인이 영어를 계속 유창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단어의 수를 끊임없이 늘리고 유지해야 합니다.

단어를 까먹으면 영어를 까먹는 것과 같습니다. 잠깐 딴 얘기로 빠졌는데...


영어 네이티브 스피커는 글을 어떻게 읽을까요?

제가 알기로는, 그리고 제 미국 친구'들'에게 물어본 결과 그들은 의미 단위로 문장을 읽습니다.


그리고 영어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서 읽어야 합니다


처음 우리는 영어 문장을 읽을 때 '단어' by '단어'로 문장을 읽습니다

아래와 같은 문장이 있을 때, 처음엔 하나, 하나의 단어 순서대로 읽으면서 의미를 해석하며 앞으로 나갈 것입니다


The FSAS module addresses two limitations brought up by the conventional anchor-based detection


FSAS 모듈 / 강조한다 / 두 개의 / 리미테이션/ 제안된 / 의해서 / 전통적인 앵커 베이스 디텍션


한 번에 단어 하나를 해석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나갈 수 있고,

아니면 많은 분들이 다시 문장을 조합하게 됩니다


FSAS 모듈 / 앵커베이스 디텍션/ 의해서 / 제안된 / 두 개의 / 리미테이션 / 강조한다

이렇게요. 위의 문장보다 더 긴 문장들이 많습니다. 영어는 꾸밈말이나 꾸미는 부분이 단어(명사) 뒤에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뒤에 부가 수식하는 내용이 정말 많이 나옵니다


그럴 땐 문장 순서를 다시 조합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됩니다.

원어민(제 친구들)들은 위의 문장을 어떻게 읽을까요?


The FSAS module / addresses /  two limitations / brought up by the conventional anchor-based detection


4개의 단위로 읽습니다.


주어 부분 / 동사 부분 (술어 부분) / 목적 부분 / 수식 부분


단위로 읽는다는 의미가 뭐냐면 한 번에 볼 때 two limitations이 two, limitation으로 따로 눈에 들어오면 안 되고 한 번에 같이 들어와야 합니다.


brought up by도 단어들이 따로따로 한눈에 들어오는 게 아니라 brought up by가 하나의 묶음으로 같이 들어와야 해요.


이렇게 의미단위로 문장 성분을 파악하는 것은 위에 얘기한 것처럼 읽기 속도와 효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지만, 듣기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칩니다


의미단위로 파악을 하면 읽을 때뿐이 아니라 들을 때도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어요. 모든 단어를 하나하나 주의 깊게 듣다가 하나 놓치면 어버버버 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거예요


저렇게 의미단위로 듣게 되면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덜 당황하실 겁니다. 전체 맥락은 계속 쫓아가고 있으니까요. 단 나오는 문장의 50% 이상이 모르는 단어면 그건 단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하셔야 합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영어 읽기, 듣기 모두 영어 문장 안의 구성품들을 의미 단위로 이해하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건 예시 문장처럼 긴 문장을 저렇게 끊어 읽기를 연습하는 겁니다.


주어가 무엇인지, 동사가 무엇인지, 목적어에 해당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외 나머지 수식하는 부분(전치사구, 관계대명사절, 분사) 등을 잘 구분하시게 되면 읽기, 듣기 모든 부분에서 큰 효과를 보실 거라 생각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장인을 위한 토플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