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개선해야만 하는 패턴
영어를 공부를 하던, 익혀나가던, 배워나가던 하나의 난제에 부딪힌다.
과연 문법이라는 것은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일까?
아마 내가 다른 포스팅에서도 몇 번 다룬 주제이지만, 그 때는 조금 장황하게 쓴 것 같기도 하고, 다시 한 번 revisit을 해도 좋은 주제일 것 같아서 간단하게 써보기로 한다.
문법을 공부를 해야할까?
- 여행영어(물건 사기, 길 물어보기, 이민심사 통과하기)라면 크게 문법이라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 없고, 회화학원에서 즐겁게 얘기하면서 익혀나가면 된다
- 회사에서 영어를 써야한다면 문법을 알아야 한다. 사실 문법이라기 보다는 style이라고 지칭하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이 style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글이 어떻게 써지는 지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한다.
'글이 어떻게 써진다'라는 것이 중요한 점인데, 이걸 알아야 글쓰기 뿐 아니라 말하기에도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문법이라는 걸, GMAT을 공부하지 않는다면 이 문장이 틀렸는지 맞는지, 왜 틀렸는지를 학생 때처럼 현미경처럼 들여다 볼 필요는 없다(GMAT의 SC는 정말...)
왜냐면 문법이라는 건 남의 문장이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하는게 아니라, 내 문장을 쓰고 말하는데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chatGPT나 다른 Generative AI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영어로 질문을 더 잘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하면 되나?
몇 개에 대한 이해만 있으면 된다. 그렇다면 직장에서 업무에 관련된 영문 pdf를 수월하게 읽을 수도 있고, 외국 파트너의 메일이나 관련 자료를 활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갑자기 영어 자료가 오면 chatGPT가 없으니 만약의 상황에 대한 대비를...
수월하게 읽거나 내가 원하는 바를 화려하고, 간x 나지는 않더라도 잘 쓸려면 선행되어야 할 것이 있다.
어휘!
어휘는 문법보다도 더 중요한 재료라고 보면 된다. 뭘 알아야 말을 하던, 글을 읽거나 남의 말을 들을 것이 아닌가. 특히 외국어 배울 때 가장 어려운 것이 듣기인데 듣기 어려움의 많은 부분은 어휘와 관련이 되어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많은 단어를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만, 실질적으로 단어가 부족해서 못 듣는 경우가 50% 이상이다
어휘가 어느 정도 잡혀있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요 정도 문법에 대해서만 이해를 가지고 있으면 된다
- 관계대명사 / 분사
- 절(clause)
- 문장의 기본 요소
- 하나의 문장에는 하나의 주어와 동사가 존재한다
- 문장과 문장은 접속사로 연결된다
요 정도만 알고 있으면 더 이상의 문법은 필요없다. 법적 쟁점 및 손해 보상, 계약 이행의 의무기간을 따져야 하는 영문 계약서 작성에서는 더욱 정확한 문장을 만들 수 있는 문법적 지식이 필요하다. 이거는 사실 변호사 분들이나 법무팀에게 맡기시는게 편하다. 저 분들에게 부탁할 수 없다면... 화이팅!
이 글을 쓰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의 라이팅을 받아서 첨삭하다보면 하나의 재미있는 패턴이 보이기 시작한다.
대표적인 것이
It is ~~ 로 시작하는 문장들이다
예를 들어
It will be inevitable that companies which lag behind adopt AI will get behind
(이 문장은 약간의 오류가 있는 문장입니다)
언뜻 보면 잘 쓴 문장처럼 보인다. 토플 에세이를 준비하는 분들은 아마 이런 유형의 문장을 많이 쓰실 수도.
여기서 중요한 건 문장의 주어와 동사가 It 과 is 라는 것이다.
굳이 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주어와 동사일 것이다.
즉, 우리는 문장을 통해서 '주어'가 '동사' 한다는 걸 묘사하거나,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거나, 했다라는 걸 알려준다.
하지만 It is 라는 건 '그것은 ~이다' 라고 정도 해석될 수 밖에 없다.
실질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It is 다음에 나오는 "inevitable that companies which lag behind adopt AI will get behind" 이다
한국어는 (주어) (목적어) (동사) 구조이기 때문에 동사가 끝에 나오지만, 영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구조이기 때문에 '주어' 가 '동사' 한다라는 형태가 제일 앞이 위치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영작을 할 때 주어와 동사를 'it' 과 'is' 로 문장의 주어와 동사를 다른 것으로 시작하는걸 바꿔보면 어떨까?
위 문장의 경우는 아래처럼 바꿔볼 수 있다.
Adopting AI will certainly play out to get some companies lagging behind or
Companies that fail to adopt AI will find themselves falling behind in the competitive landscape
주어가 Adopting이던지 Companies 이던지.
주어를 대명사 혹은 가주어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It이 아닌 실질적인 명사나 동명사를 선택하면 나의 문장이 무엇을 전달하고하 하는지를 더욱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당연한 소리이겠지만, WSJ나 Financial Times 등 이런 외신 기사를 들어가서, 주어가 무엇으로 시작하는지 확인해보면 it이 거의 쓰이지 않고, 사람, 조직, 회사 등으로 시작한다는 금방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의 기사에 it이 들어가는 경우는 1번 정도? 아주 긴 기사는 2번?
반면 내가 쓴 100 자 안되는 이메일에 it is 로 시작하는 문장이 몇 개 있는 지 확인해보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It is ~ that'으로 시작하는 문장은 죄송하지만 게으르게 쓴 문장이라고 말해주고는 한다. 주어를 선택할 때 고민하지 않고 관성적으로 문장을 시작했다는 걸 의미하니까. 또한 관성적으로만 문장을 쓰기 시작한다면 정형화된 패턴으로 글을 쓸 수 밖에 없고.
그렇다는 건 나의 영어 말하기도 계속 같은 패턴으로 나올 확률이 높을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
혼자서 고민해보고 문장을 써 본다음 엔그램 같은 문법 검사기를 거쳐서 수정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에서 어느 정도 교육을 받은 튜터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교정을 받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계속해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하지만 고쳤으면 하는 문장 패턴 시리즈에 대한 글을 써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