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오늘 출근길에 회사 건물 입구에서 노조분이 전단지를 하나 건네준다. 새롭게 바뀐 인사제도의 변경 방식에 대한 부당함을 적은 내용의 전단지였다.
목소리를 내는 것.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위험부담이 따른다. 말만 하는 것 같지만 그것도 쉬운 게 아니다. 목소리를 내는 순간 어떤 대상과는 싸움 및 투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침묵만으로는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목소리를 내었을 때 비로소 각자의 필요가 반영되고 충족되긴 하는 것 같다. 시민혁명이 그랬고, 민주화운동이 그랬듯이..
나는 비교적 아니 사실 많이 온건주의, 평화주의자이다. 나쁘게 본다면 불의에 침묵하는 사람에 속하는 경우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최근에 시작한 리니지라는 게임을 보면 서로 어떤 몬스터를 잡거나 어떤 아이템을 취하기 위해 자리를 다툰다. 채팅 창으로 욕설이 오가기도 하고 실제 PK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러는 와중에 사람들은 더 강해지고자 하고 그 사이 돈을 벌어가는 것은 게임 회사 이리라.. 그 싸움 가운데 말도 안 되는 심한 욕설로 서로의 나라를 비방하고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그런 경우 말이 너무 심하다며 중재를 하게 된다면 오히려 선비가 나왔다며 역공을 맞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말도 안 되는 다툼에 끼어들기보다는 침묵을 선택하고는 한다.
말을 하는 것과 침묵하는 것. 무엇이 옳은 것일까?? 바른 것일까? 지혜로운 것일까?
인생 짬밥이 아직 부족해서인가.. 나는 일단 지켜보는 쪽을 선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