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직장인
대학원에 있을때 밤을 참 많이 샜다. 매주 교수님과 주간회의가 있어서 주간회의 하기 전날에 특히 밤을 많이 샜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막바지에는 며칠씩 밤을 새기도 했다.
대학원 다닐적에 회사에서 학위과정을 위해 오신 형님들이 있었는데, 회사생활은 여기랑 비교했을때 어떤지 물어본적이 있다.
회사도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밤을 새진 않는다고 했던것 같다. 다음날도 출근을 해야하고 하니 밤을 새는 일은 거의 없는데 대신 정해진 시간에 목표한 일들을 완수해야하니 아주 강도 높게 일하게 된다는 얘기를 해주셨다.
그러고 몇년이 흐른 지금 나는 그자리에 와서 일하고 있다. 그럼 나는 회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아 그나저나 왜 나는 밤을 새워 회사에 남아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
밤을 새워 일을하다보니 오랜만에 대학원생활 시절 밤새워 연구실에서 측정하고 결과정리하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러다 과로사로 죽는건 아닌지 그런류의 걱정을 했던것 같다.
고등학생 시절 생물 선생님이 잠은 죽어서 자라며 야간자율학습시간이 우리를 깨우곤 했었는데,, 잘계시나 궁금하네..
사실 난 오래 살고싶다. 120살까지도 살고 싶다. 게다가 건강하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업은 사람의 스케줄을 따라가는게 아니라 제품개발의 스케줄이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때문에 저녁이 있는 삶이 무조건 보장되는 그론 업은 아니다. 마음편하게 스트레스 안받고 내 취미생활하면서 지내료ㅜ 있는 그런 부서는 아니다.
그럼에도 엔지니어의 피가 흐르고 있는지 하고 있는 일들을 재밌다. 업무강도가 좀만 줄어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내가 그렇게 스스로를 몰고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무서운 시스템에 내가 끌려가는건가 싶기도하고..
밤을 새면 수명이 얼마나 줄어들까...?! 흠... 오늘은 좀 일찍자야할텐데.. 오랜만에 글을 쓸 시간이 주너진것 같아 신나게 끄적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