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오래전부터 꿈꾸어왔던 나의 로망 아이슬란드를 만나러 가는 길.
뜬구름 잡듯 늘 머릿속에 상상만 해왔던 그 땅을 밟으러 간다는 것이 아직도 얼떨떨하기만 하다.
친구에게 로망이었던 곳을 드디어 가게 되었다고 말하자
3개월 동안 꿈에 그리던 남미 여행을 하고 돌아온 친구의 대답은 고작 이랬다.
"그럼 이제 실망할 일만 남았네."
너무 냉정한 대답에 나는 남미가 생각보다 별로였냐며, 가기도 전에 초치냐며, 반문했다.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차분하고도 조곤조곤한 그의 말투가 떠나기 전 열정에 가득 찼던 그 모습이 아니라 나는 어쩐지 실망스러웠다.
꿈꾸던 곳으로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사막 위로 보이는 신기루를 향하는 여행자의 헛된 희망일까,
아니면 진짜일지 모르는 사막의 도시에 가능성을 거는 여행자의 용기일까.
책에서 본 그 땅의 춥고도 따뜻한 공기를 상상하고 느껴보려 잠시 눈을 감았다 뜨니
어느새 나는 그 춥고도 따뜻한 공기를 맞으며 서 있다.
꿈, 속으로,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