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수도인 리마에서 남쪽으로 약 300km, 차로 약 4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곳이 이카입니다. 엄청나게 광할한 사막 한 가운데 그렇게나 아름다운 오아시스가 있다는 것이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특히, 저 멀리 모래 언덕 위에서 보는 이카는 정말 멋집니다.
이카의 밤은 너무너무 아름답습니다. 흥겨운 음악, 맛있은 음식, 화려한 불빛, 소박한 사람들 ... 가만히 있어도 그냥 마음이 설레이는 그런 곳입니다. 딸아이는 물론 온 가족이 가장 즐거워했던 추억 중 하나는 사막 언덕을 2시간 동안 오르내리는 '샌드 버기 투어'였습니다.
구글 포토가 알려준 5년 전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서, 온 가족이 지난 여행에서 있었던 행복한 추억 이야기를 한참 동안 했습니다. 7월 말의 남미 날씨 답게 무척이나 서늘했던 그날의 이야기로, 후덥지근한 오늘 서울의 폭염을 잠시나마 식혀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