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LEE의 똑똑영어
연구공간 자유 (www.TheInstituteForLiberty.com)
저자 이 상 혁은 ...
이상혁, 『Dr. LEE의 똑똑영어: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영어 공부』 (연암사, 2021)
: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내 아이 영어 공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중 과연 영어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영어 때문에 크고 작은 좌절을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누군가는 영어 때문에 입학시험, 유학시험, 입사시험에서 실패하기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영어 때문에 좋은 비지니스의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영어 때문에 엄청난 손해를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무슨 손해를 본지조차 모르는 경우이다. 소소하게는 해외여행 중 영어 때문에 실수하기도 했고, 영어 때문에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당황하기도 했으며, 영어 때문에 사랑하는 자녀들 앞에서 민망했던 적도 있을 것이다.
영어 때문에 벌어지는 좌절이 오로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개인의 책임일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필자가 아는 분의 아들이 실제 겪었던 이야기이다.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소재 모 고등학교에 다녔던 A군의 꿈은 소위 ‘SKY’ 대학교의 경영대학을 졸업한 후 메킨지나 보스턴컨설팅그룹과 같은 경영컨설팅 회사에 취업해서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가 되는 것이었다. 선생님들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고등학교 3년 내내 전교 1-2등을 다투었던 A군은 결국 영어영역 만점은 물론 전체 수능 점수도 좋아서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에 당당히 합격했다. 대학 합격 소식을 접한 후 몇 달 동안 A군 본인은 물론 온 가족이 너무나도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입학 직후 A군은 엄청난 좌절을 경험했다. 자기가 영어를 아주 잘 한다고 생각했었던 A군은 영어로 진행되는 ‘경영학입문’ 수업에 자신만만하게 참여했다. 사실 수능 영어영역 만점의 수준으로는 문장 차원에서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그런데, 문장을 넘어 문단과 단락 차원에서 영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는 친구들의 토론을 지켜보고, A군은 큰 충격에 빠졌다. A군은 친구들의 열띤 토론에 단 한마디도 끼어들 수 없었고, 심지어 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조차 없었다. 이 친구들이 바로 제6장에서 다룰 ‘영어로 대학가기’의 사례이다. A군은 정말 ‘열심히’ 공부했지만 ‘똑똑하게’ 공부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서 좌절을 경험했던 것이다.
A군이 경험한 개인적 차원의 좌절은 일정 부분 ‘똑똑하지 못한’ 국가의 정책 실패때문이다. 첫째, 정부가 설정한 영어 교육의 목표가 틀렸다. 예컨대, 교육부는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했다. 국가에서 정한 목표를 100% 충족할 만큼 ‘열심히’ 공부해서 수능 영어영역 만점을 받아도 (문단과 단락은 고사하고) 문장 차원에서조차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다면 애당초 영어 교육의 목표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둘째, 영어 교육의 방법이 여전히 미흡하다. 아직도 듣기와 읽기에만 치우져, 더욱 중요한 말하기와 글쓰기에 대한 체계적 교육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현재 영어 교육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보다 ‘똑똑한’ 정부의 역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학부에서 영어영문학, 대학원 석사·박사 과정에서 국제경제법, 미국 유학에서 경영학석사(MBA)를 공부하며 누구보다 영어를 많이 접하고 활용했던 필자 조차도 평생 영어로 인해 크고 작은 좌절을 경험했다. 너무나도 아쉬웠던 것은 필자가 겪었던 좌절의 정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줄 그 어떤 참고 서적도 찾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다만, 필자의 경우 운이 좋게도 훌륭한 스승들을 통해 체득한 경험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의 파편들을 조합하여 그러한 좌절을 단계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다. 심지어 ‘영어로 대학가기’라는 기치를 내걸고 (주)케이피글로벌에듀와 (주)케이피퍼블리셔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이 책을 쓴 첫번째 이유는 사랑하는 딸아이 때문이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딸아이가 장차 성장하면서 겪게 될 영어로 인한 크고 작은 좌절을 좀더 쉽게 극복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의 제목도 『Dr. LEE의 똑똑영어: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내 아이 영어 공부』라고 정했다. 이 책을 쓴 두번째 이유는 과거 사업을 하면서 가졌던 ‘마음의 빚’ 때문이다. 필자가 알고 있는 조그마한 지식과 지혜를 활용하여 과분한 사업적 성과를 얻은 것과 소수의 해외 유학파나 강남의 부유한 학생들에게만 도움을 준 것이 아닌지 하는 미안함이 마음 한 켠에 늘 남아 있었다. 이 책이 ‘내 아이의 영어 공부만큼은 똑똑하게!’를 고민하는 모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소망한다.
이 책의 주제인 ‘똑바로 이해하고 똑바로 실천하는 내 아이 영어 공부’ 즉, ‘똑똑영어’란 일차적으로 단어와 구를 넘어 문장 차원에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문단과 단락 차원에서 듣기와 읽기는 물론 말하기와 글쓰기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능력을 갖추기 위한 공부이다. 먼저 제1장과 제2장에서는 똑똑한 영어 공부가 왜 절박하게 필요한지 그리고 똑똑한 영어 공부가 과연 무엇인지를, 제3장과 제4장에서는 똑똑한 영어 공부의 기초적 실천과 본질적 실천 방법을, 제5장과 제6장에서는 똑똑한 영어 공부의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받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겠다. 결국 똑똑영어의 완성을 위해서는 문법과 논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성실한 실천이 필요하다.
이 책은 영어 교재가 아니다. 이 책은 똑똑한 영어 공부를 위한 안내서 혹은 지침서이다. 공부의 또 다른 표현인 ‘학습’은 ‘배우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 ‘學’과 ‘익히다·연습하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 ‘習’의 합성어이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저 ‘열심히’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열심히’에 앞서 반드시 ‘똑똑하게’ 혹은 ‘올바르게’ 배우는 단계가 필요하다. 즉, (질적으로 똑똑하게) 배우는 것과 (양적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 (공부의 대상을 눈으로) 확인하기, (2) (머리로) 이해하기, (3) (이해한 대로 실제) 시도하기, (4) (자신이 시도해 본 결과물의 오류를 찾아) 개선하기의 4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책의 목적은 ‘똑똑영어’가 무엇인지 여러분의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그것을 여러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모두 읽고 이해한 후 여러분 혹은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해한 대로 실제) 시도하기와 (자신이 시도해 본 결과물의 오류를 찾아) 개선하기라는 연습을 ‘열심히’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은 “나무 한 그루를 베기 위해 6시간을 나에게 주십시요. 그러면 나는 처음 4시간을 도끼날 가는데 사용할 것입니다.”라는 아주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렇다! 이 책을 읽고 이해하는 시간이 바로 ‘도끼날을 가는’ 과정이다. 이 책을 잘 활용하여 똑똑한 영어 공부라는 나무를 자르기에 앞서 도끼날을 충분히 갈 수 있길 바란다.
이 책은 ‘자유의 확산’이라는 목표를 위해 필자가 설립한 연구공간 자유의 첫 번째 연구결과물이다. 과연 ‘영어’와 ‘자유’가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일까? 지난 수천 년 동안 서양 사회에서는 이상적 인간을 양성하기 위한 7가지 기본과목 즉, ‘인간을 (모든 속박과 억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는 7가지 기술’을 가르쳤다. 그 중 가장 기초가 되는 3가지 과목이 문법, 논리, 수사학이다. 똑똑영어의 이론적 토대가 바로 이 3가지 과목이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자녀들이 이 책을 통해 얻게 될 훌륭한 영어능력을 기반으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는 21세기의 진정한 자유인이 될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꼭 기억하자! ‘내 아이의 영어 공부만큼은 똑똑하게!’
2021년 3월 연구공간 자유에서
(www.TheInstituteForLiberty.com)
이 상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