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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 Hyuk Choi Jun 28. 2021

집 앞에 사파리가 있다. 2

나의 도림천 관찰기

매일 출퇴근할 때 두 번은 지나치는 도림천 구름다리, 그 위에 서면 다양한 동식물 친구들을 목격하게 된다.

지난 글에서 소개했듯 잉어, 가물치, 왜가리, 자라까지... 이렇게 도림천 관찰기를 쓰고 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더 이상 희귀한 녀석이 나타나진 않겠지...'

집앞사(집 앞에 사파리가 있다)가 단 하나의 글로 마무리된다는 게 좀 아쉬웠다. 그런데 어찌하랴 글을 쓰기 위해 동물 친구들을 강제 소환(?)할 수도 없으니, 그런데 이런 나의 안타까움이 동물 친구들에게 전달되었는지 새로운 친구들이 도림천을 찾아 주었다.

자! 그럼 새롭게 목격된 동물 친구들을 만나보기로 하자!


1. 메기

지난주 목요일(2021년 6월 24일) 출근길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림천을 역동적으로 유영하고 있는 한 쌍의 어류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헤엄치는 모양새도 그간 보아왔던 어류와 달랐다. 뭔가 흐느적거리는 느낌으로 서로 몸을 비비면서 헤엄치는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그리고 외국에서 Cat Fish라고 불릴 만큼 독특한 수염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그렇다. 바로 대형 메기를 도림천에서 목격한 것이다.

메기 두 마리가 몸을 부비며 도림천을 유영하고 있다.

2. 해오라기

이날 목격한 또 하나의 도림천 데뷔(?)종은 바로 해오라기다. 처음에는 목을 펴지 않은 왜가리인 줄 알았는데, 이 녀석은 목이 길지 않았다. 어찌 됐건 황새목 왜가리과에 속하니 왜가리와는 친척 정도 되는 듯하다.

해오라기 고해상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3. 청둥오리

개인적으로 청둥오리가 흔치 않은 종이라고 생각하고 위키 백과를 찾아보니 "대한민국에 서식하는 오리류 중 가장 흔하게 관찰되는 종이며, 겨울 철새이자 텃새이다. 낮에는 주로 물이나 물가의 모래톱 등에서 먹이활동을 하거나 휴식을 하다가 해 질 녘에 농경지로 이동해 낱알 등을 먹는다. 발 쪽에 동맥과 정맥이 붙어있어 열교환 장치 역할을 해 추운 겨울 결빙된 호수의 얼음 위에서도 휴식을 취한다. [출처, 위키 백과]"고 한다. 이 친구들 흔한 종이 었구나... 그럼에도 멋지다. 발 쪽에 열교환 장치(?)가 되어 있다니 대단한 녀석들!!


나의 도림천 관찰기는 계속될 것이다. 또다시 새로운 종이 출몰하면 여러분께 소식을 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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