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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 Hyuk Choi Jul 16. 2021

세상이 일기_출판 준비를 하며...

서은이의 역사이자 우리 가족의 역사

딸 서은이, 세상이(태명, 세진의 세 + 상혁의 상)가 태어난 지 오늘로 1,188일이 지났다.


세상이가 태어난 이후, 난생처음 경험하는 육아의 순간을 '세상이 일기'란 제목으로(4컷 만화)로 그리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편씩 그리기도 했고 일이 생기면 오랜동안 그리지 못하기도 했다. 어찌 됐건 세상이의 성장하는 주요한 순간을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세상이와 함께한 40개월이 만화로 남겨졌다. 처음에는 종이에 그리기 시작했던 세상이 일기는 태블릿 구입 후 웹툰 형태로 모습을 달리했다.

초기 종이에 그렸던 세상이 일기, 현재 웹툰 형태로 재작업 중이다.

......

지난 주말 세상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기 위해 스케치북을 꺼내는 데 예전에 그려 놓았던 종이 형태의 세상이 일기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용을 읽어 보니 내가 그렸지만 잊고 있었던 우리 가족의 추억이 올곧이 4컷 만화에 담겨있었다.


40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기쁘고 행복한 일도 많았지만 슬프고 힘든 일들도 많았음을 짧은 4컷 만화를 통해 아니 세상이의 성장 스토리를 보며 느낄 수 있었다.


밝고 맑게 자라는 세상이를 보며 와이프와 내가 키운 게 아니라 우리가 세상이를 통해 성장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의 성장 이야기가 우리 가족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가정의 이야기 일수 있겠다는...


그래서 마음먹었다. 세상이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세상이 일기'를 책으로 엮어 보기로!


이제 시작이다. 아침에 종이 원고를 모아 챙기고 태블릿에 담긴 파일도 한 곳에 모았다. 그리고 이곳에 '세상이의 일기'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앞으로도 쭉 그려나가리라 세상이가 커서 중2병에 걸려도 그리고 더 성장해 대학에 가고, (안 했으면 좋겠지만)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을 때까지 세상이의 일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소망한다. 서은이가 성장한 어느 날, 자신의 자식을 위해 또 다른 '00의 일기'를 그릴 수 있기를... 어제 함께 그림을 그려보니 소질이 있어 보인다.


세상(서은)아 고마워 우리 딸로 태어나줘서~♡

세상이와 함께 그린 페티와 루피 무지개색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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