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spective를 이용한 워크숍 후기
새로운 팀과 모여서 팀빌딩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 의도 및 설계와 관련해선 '같이 모여 일하면 알아서 협업이 되나요?'를 참고 부탁드립니다.
팀 그라운드 룰 만들기
심리적 안전감 만들기
팀 그라운드룰은 산출물의 하나이고, 더 중요한 건 겉으로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마인드셋, 심리적 안점감을 인식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심리적 안전감은 팀웍에 있어 너무 중요하고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지금부터 심리적 안전감을 가져요!! 요이 땅!!
한다고 생기는 건 아니죠.
워크숍을 통해 팀원들의 입을 통해 '심리적 안전감이 필요해요'라는 것과 같은 표현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높은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선 팀 안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많은 것을 시도하고, 실험하고,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래 저희 팀의 워크숍 기록을 공유합니다.
일부 내용은 블러 처리하였지만, 전체적인 내용은 모두 전달될 거라 생각됩니다.
Check in
강점 알아보기
Futurespective
팀 규칙 정하기
팀명 정하기(실패)
회고
체크인의 내용에 대해선 공유드리지 않고, 초기에 참여자들 기분(컨디션) 점수를 익명으로만 공유합니다.
(10점 만점, 10점이 매우 좋다)
- 7점
- 8점
- 5점
- 6점
- 5점
- 6점
- -점(늦게 참가)
강점은 태니지먼트 앱을 통해 알아봤고, 각자의 강점 Wheel을 가볍게 살펴본 후 모두의 휠을 겹쳐서 그렸습니다.
강점을 알아보는 것은 세 가지 관점에서 중요합니다.
강점을 활용하는 일을 해야 행복합니다
약점 보완보단 강점 개발하는 것이 월등하게 가성비가 좋습니다.
팀 차원에서 부족한/보완할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 태니지먼트 워크숍에 참석했을 때 강사님이 그런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타인에게 어떤 답답함을 느낀다면, 그게 아마도 당신의 강점일 겁니다"
예를 들어 보죠.
정리정돈 잘하고 깔끔한 성격의 사람은 치우지 않는 사람을 보고 답답할 겁니다.
전 제가 디테일 챙기고, 꼼꼼히 마무리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그런지 그런 것에 대한 큰 불만이 없습니다.
근데, 공부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답답함을 느껴요. 제가 잘하는 게 그거여서겠죠?
이걸 좀 응용하다 보면,
1. 사람을 덜 미워하게 돼요.
누군가에게 느껴지는 감정을 '아 내가 이 강점을 가지고 있어서 그렇구나' 생각하면, 상대가 답답한 건 답답하더라도, 그래도 조금 마음이 가벼워지더군요. (내가 잘해서 그런건데 뭘!!)
2. 답답하면 도와주면 돼요
제가 다른 분들이 공부하지 않는 것에서 답답함을 느끼면, 제가 공부해서 도와주면 됩니다. 제가 가진 강점이니깐요. 정리정돈 잘하는 강점을 가진 분이 답답함을 느낀다면 정리정돈을 도와주시면 돼요!!
'상대 탓을 하지 않고, 내가 잘하는 거니까 내가 도와줘야겠다'로 마음먹으면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실천은 물론 어렵죠!!!!!!!! 답답하니까!!!!!!! 하지만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변하게 되더라고요)
개인 강점 Wheel
팀 통합 Wheel
미래형 회고의 의미로 futurespective를 실행했습니다. 1년 후 우리가 팀 회고를 한다면,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우리가 어떻게 일했으면 좋겠는지를 회고 기법으로 실행했습니다. KPT로 회고한 후 그룹핑을 했고, 점투표를 통해 중요한 가치들을 뽑아냈습니다.
우리는 이런 가치들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Try-Problem-Keep 순서)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우리끼리 사이드 프로젝트해봐요(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불만사항을 더 오픈해요(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A/B테스트 등)을 더 해보자(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야근을 많이 해서 안 좋았어요(란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공유를 좀 더 잘했어야 했다(란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경영진을 더 설득했어야 했다(란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좀 더 측정을 잘해야 하는데 아쉬워요(란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일이 즐거워서 좋았고 성취감도 있고 성장했어요(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적극적인 참여도가 좋았어요(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 (1년 후 우리가 회고할 때) MVP형태로 제품 개발해서 좋았어요(란 말이 나오면 좋겠다)
우리는 위에서 꼽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이런 것들이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우리끼리 사이드 프로젝트해봐요란 말이 나오려면
- 기존 서비스가 안정화되어야 한다
- 심리(같이 일하고 싶어야)
- 야근이 없어야 한다
- 보맵 서비스와 관련된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 사이드 프로젝트하고 싶은 의지력이 있어야 한다
- 팀이 그대로 여야 한다
불만사항을 오픈해요란 말이 나오려면
- 수용자의 자세
- 불만을 얘기하는 채널(특정 시간이나 방법)
- 본인의 노력
- 성과와 불만사항을 연결 짓지 않아야 함
- 불만을 같이 해결해보려는 노력(얘기해봤자 해결되는 거 없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가설/검증)을 더 해보자란 말이 나오려면
-그로스 해킹 마인드셋
- 기술지원
- 습관화
- DOD/AC 같이 가설의 수립이 명확해야
- 검증 시간이 있어야 함
- 부분 최적화 오류에 빠지지 않아야 함
야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란 말이 나오지 않으려면
- 일의 목적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
- 손발이 잘 맞아야 한다
- 하지 않을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 범위를 잘 기획해야 한다
- 조절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 외부 간섭이 없어야 한다
- 업무 집중도가 높아야 한다
- 공유가 잘 돼야 한다
- 팀 간의 유연함(팀 내부적인 게 아니라 다른 팀과도 자원을 공유하는 것)
- 야근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어야 한다
- 성과와 연결 짓지 않아야 한다
- 개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
공유를 좀 더 잘했어야 했는데 란 말이 나오지 않으려면
- 정기적인 회의가 필요하다
- 협업툴에 업데이트를 잘해야 한다
- 타이밍에 맞춰 적시적인 공유가 되어야 한다
- 룰 세팅이 잘 돼야 한다
- 티타임 등 가벼운 미팅이 많아야 한다
- 서로에게 관심이 있어야 한다
적극적인 참여가 좋았어요란 말이 나오려면
- 업무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
- 부담이 없어야 한다
- 리액션이 중요하다
-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
일이 즐거웠어요란 말이 나오려면
- 성취감이 필요하다
- 진행이 잘 돼야 한다
- 자기가 결정한 일을 해야 한다
- 흥미를 느껴야 한다
- 인정받고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 보상이 필요하다
-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때 그렇게 느낀다
- 집중이 잘 돼야 한다
- 환경이 중요하다
- 일이 잘 끝나면 이렇게 느낄 수 있다
우리 팀은 아래와 같은 룰을 따릅니다.
(의사결정 방식은 워크숍 이전 미팅에서 정의했습니다)
우리는 의사결정이 필요할 때 Roman Vote를 이용하여 결정합니다.
우리는 불편함이 느껴지면 바로 얘기합니다.
우리는 동료에게 관심 갖고 인정하고 신뢰합니다.
우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합니다.
우리는 목적성(DOD/AC)을 명확히 하고 일합니다.
위 규칙 안에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분위기, 수용자의 자세, 솔직한 감정 공유, 주인의식, 티타임 등이 모두 녹아 있습니다.
긍정적 피드백들이 있었고, 부정적인 피드백에 대해선 회의가 길어 힘들다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다음부터는 회의 중간에라도 혹시나 조금이라도 힘들거나 불편하다면 바로바로 얘기해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워크숍 종료 후 우리의 기분 점수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 7점 → 8점
- 8점 → 8점
- 5점 → 6점
- 6점 → 8점
- 5점 → 6점
- 6점 → 7점
이상입니다.
혹시나 팀빌딩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워크숍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