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안 풀린다면 화장실 청소부터
성공을 부르는 방정리의 힘 - 일이 안 풀린다면 화장실 청소부터
마스다 미츠히로 지음 / 평단/ 이원종 서평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방에는 방주인의 마음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방주인의 마음이 드러난 공간은 그와 똑같은 에너지를 끌어들인다는 것이 ‘청소력’
을 개발하여 여러 사람들에게 전파해오고 있는 저자의 주장이다.
그런 정확한 원리를 몰랐던 시절에도, 거듭된 실패에 좌절하여 자살직전까지 갔던 사람이 집안 청소부터 시작해보라는 조언을 듣고 실천하여 재기했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읽은 적이 있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법원 집행관인 지인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매각 물건을 강제집행하기 위해 현장에 가보면 채무자가 재기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집이나 사무실, 공장 등 정리정돈이 잘되어 있는 곳은 채무자가 다시 재기해 성공한 사람이 많지만, 물건이 너저분하게 흩어져 있는 곳은 채무자가 재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11쪽)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방 정리를 잘한다는 것은 물론 부지런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여러 모로 성공할 확률을 높여준다는 게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저자는 20년 넘게 청소 업에 종사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방을 지켜봐온 결과, 사업, 금전, 건강, 인간관계 등에 관한 방주인의 미래를 90프로 이상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 방에 반영되어 그 방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하지만 거꾸로 방이라는 공간 역시 주인에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공간에도 어떤 에너지가 있어서 같은 성질의 에너지를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이처럼 방을 정리하고 청소하는 것은 단순히 집안이 깨끗하고 보기 좋아진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일이다. 달리 말하면 방 청소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 이게 바로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방을 어떻게 청소해야 할까? 그저 단순히 깨끗하게 닦고 버리고 정리하는 것만 해도 중간 이상은 가겠지만, 그에 앞서 조금 더 넓은 안목으로 살펴보고 평가할 필요가 있다. 방의 레벨을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은 5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로 ‘분위기’가 편안하고 산뜻하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
청결도’인데 먼지가 쌓인 정도와 오염도를 말한다. 방에 먼지가 쌓여있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부정적인 기운을 발생시킨다. 거기에 기름때와 곰팡이까지 퍼져있다면 최악의 상황일 것이다. 세 번째는 ‘방치도’이다. 버려야 할 물건, 쓰지도 않는 데 수 년 동안 방치되어 있는 물건, 그것도 모자라 쓰레기가 가득 차있는 방은 이 부분에서 최하점을 받을 것이다. 다음으로 ‘통일감’을 갖춰야 한다. 집의 외관과 가구의 배치, 색깔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건의 양과 수납 정도’인데, 플러스 공간일 경우 방은 넓지만 물건은 적고
, 마이너스 공간이 될수록 방에는 물건이 넘쳐난다. 실제로 tv드라마 등의 세트장을 만들 때 부유한 집에는 물건을 적게 배치하고, 가난한 집을 묘사할 때는 여러 가지 가구와 집기들을 가득 채운다고 한다. 또한 방의 크기와 상관없이 비어있는 바닥의 넓이와 금전운은 비례한다는 말도 있다.
저자는 이런 5가지 시점에 근거하여 방의 레벨을 5단계로 분류했다. 높은 순서대로 천사 공간, 성공 공간, 안심 공간, 실패 직전의 공간, 최대 위험 공간이다. 공간을 수식하는 단어들이 그 방에 계속 거주하게 될 때 맞이할 미래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 각각 두 가지의 플러스 공간과 마이너스 공간이 있고, 안심 공간은 중간에 속하지만 ‘안심’이라는 단어처럼 편안함이 느껴지는 고향집 같은 분위기와 같기 때문에 약간은 플러스 쪽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마이너스 공간의 특징은 기운이 사라지게 하는 것이며, 따라서 뭘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가도 집에만 들어오면 무기력한 상태가 된다. 이런 집은 보통 먼지와 오염물, 버릴 물건, 설거지할 그릇, 빨랫감이 넘치고 발 디딜 틈 없이 바닥에 물건이 널브러져 있기도 하다. 이런 마이너스 공간에서 계속 지내게 되면 금전적 손실, 이혼, 우울증, 범죄(가해 혹은 피해) 등등의 나쁜 일들이 끌려 와서 차례대로 현실화 된다니 정말 무서운 일이다. 혹시라도 이런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면 서둘러서 ‘청소력’을 실천해야 하는데, 정말 심한 상황이라면 스스로 엄두를 내기가 쉽지 않으므로 누군가한테 도움을 청하는 게 좋을 것이다.
밝은 시야, 의욕 고취, 구석구석까지 청소 기술을 이용한 청결함 유지, 여유로운 수납, 손님을 위한 배려, 이런 것들이 플러스 공간, 즉 ‘성공 공간’과 ‘천사 공간’의 특징들이다. 이외에도 사업운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책상, 컴퓨터, 가방, 책장을 살펴보면 되는데, 모두 필요한 것들만 간결하게 정리하여 수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전운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물건의 양과 수납 정도, 지갑, 화장실을 보면 된다. 지갑에는 어느 정도 돈을 투자해서라도 고급인 것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불필요한 것을 넣지 않으며 늘 돈을 소중하게 다루고 감사해야 한다.
언뜻 들으면 화장실과 금전운이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어쩌면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화장실 청소는 깨끗이 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화장실은 당연히 더러운 장소이기 때문에 누구나 청소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런데 화장실 바닥을 닦다 보면 화장실 덕분에 쾌적한 생활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화장실 덕분에 불편함 없이 살아갈 수 있다는 겸허하고 감사한 마음이 든다. 이런 마음으로 직장을 다니고 사업을 한다면 어디에서는 출세하고 급여도 오를 것이기 때문에 금전운이 올라간다고 한다.
- 청소력에서는 ‘화장실은 그야말로 당신의 신전입니다’라고 가르친다. 사람들은 처음에 의아해했지만, 화장실을 청소한 뒤로 많은 기적이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는 겸허와 감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을 신이 편애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134쪽)
이런저런 지침들이 복잡하고 엄두가 안 난다면 화장실 청소만이라도 한번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 한다.
그러고 나면 다른 곳도 기쁜 마음으로 청소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을까. 이런 말들이 사실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어쨌든 한바탕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건 사실이니까 손해 볼 일이 없는, 하지만 조금의 의미를 더한 청소를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로 활동한 바 있으며 자기계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 easyreader@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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