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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익 Oct 16. 2018

(책소개)『에고라는 적』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믿음


에고라는 적 -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믿음

라이언 홀리데이 / 흐름출판 / 이원종 서평


지금 인생의 한 시점에서 무언가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궤도를 이탈해 버린 느낌이 든다면여기서 말하는 에고가 원인일 수도 있다저자는 흔히 말하는 프로이트적인 에고(The ego)가 아닌 훨씬 포괄적이고 보편적인 개념으로서의 에고에 대해 이야기한다그런데 이 에고라는 게 무엇이길래 시시때때로 우리의 인생을 가로막는다는 걸까?


저자는 19세에 대학을 자퇴하고 권력의 법칙의 저자인 로버트 그린의 제자가 되어 이른 나이에 베스트셀러를 내고 유명회사의 마케팅 이사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하지만 소년등과라는 인생의 

3대 악재를 겪게 될 운명이었는지그가 손댔던 사업들은 결국 모두 실패로 돌아가고 회사에서 쫓겨나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는데그의 표현에 따르면 거인의 어깨에서 순식간에 저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되었다.


 


그대로 다른 사람들과 같이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해법을 찾기 시작했는데그것이 바로 에고에 대한 깨달음이었다.


-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기 힘으로 세상을 바꿔보려는, 다분히 집요하고도 몽상적인 천재들뿐인 것 같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면 인생의 전환점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에고와 싸우며 스포트라이트를 피했던 개인들, 그리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보다 더 높은 가치에 자기 목표를 두었던 이들에 의해서 역사는 이루어져왔다. (20쪽)


저자가 말하는 에고란,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다한 유명 스님 역시 나 자신을 길가에 핀 풀 한 포기라고 생각하라고 종종 이야기 했는데자기가 뭔가 중요한 존재여야만 한다고 믿는 마음으로부터 괴로움이 생긴다는 면에서 일맥상통한다하지만 이 말은 우리가 여태껏 자기계발서와 같은 책들로부터 읽어온 내용과는 많이 다르게 들린다거기서는 늘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고모든 걸 다 이룰 수 있다고 얘기해왔기 때문이다그 누구보다 더 잘해야 하고 더 많이 인정받아야만 하는 것이 바로 에고이다문제는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인식에 거품이 끼면 에고는 현실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에고는 우리의 지속적인 성공을 방해하고실패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도록 발목을 잡는다세상과 나 자신을 단절시키고 환상 속에서 살게 한다자신의 실제 능력을 평가받기 두려워 거짓된 자아도취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특히 요즘 들어 그 에고의 위세는 더욱 대단해졌다지금은 누구나 손쉽게 자기 자신을 자랑하고 부풀려 말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누구나 유명인과 트위터를 통해 소통할 수 있고, 1인 기업의 CEO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주위로부터 끊임없이 자신만의 독특함을 믿고 간절한 열망과 목표와 올바른 태도를 가지라는 말을 듣는다. 성공한 사람들이 다 그렇게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이 성공한 데에는 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을 뿐,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성공의 몇몇 징후와 성공 그 자체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 착각일 뿐이다. 이런 에고에 의한 기만이 쌓이면 우리는 언젠가 그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인생의 어느 시점에 있든 인생의 세 단계 중 하나에 서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그 세 단계는 바로 열망, 성공, 실패이다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우리는 항상 이 세 단계 중 어딘가를 통과하고 있다무언가에 대한 열망을 품고 성공을 하게 된다면 아주 기쁜 일이다문제는 실패를 했을 때인데이 때 에고가 자신을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는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잘 풀리고 잘 나갈 때 더 힘을 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하지만 실패에 직면했을 때 에고는 실패를 실제보다 더 크게 생각하게 한다진정한 승자는 최악의 상황일 때 피해를 최소화하고 자신을 지키며 훗날의 재기를 노리는 사람이다우리 주위와 역사 속에는 상상할 수 없는 절망과 굴욕과 고통 속에서도 재기하여 인상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다는 걸 마음속에 깊이 새겨놓아야 할 것이다남 탓 하지 않고 실패를 인정하되한 차례의 실패로 매듭짓고 다음을 기약해야 한다.


에고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 잘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게 되었다에고로부터 위안을 얻으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마지막으로 기억할 것은 우리가 서 있는 지점은 일시적으로 머물러 있는 곳일 뿐이라는 사실이다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이유는 당신은 인생에서 적어도 한 번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명백한 진실이다. (259쪽)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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