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독서력 : 악착같이 읽어야 살아남는다 / 방누수 지음 / 이원종 서평/ 밀리언하우스
독서의 중요성은 이미 알고 있으리라는 전제하에, 독서의 필요성과 독서 방법에 관한 글 보다는 직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이 가능한 사례들을 그간 저자가 읽어온 책들로부터 추출하여 정리해 놓았다. 수많은 직장인들로부터 받은 상담메일의 내용들에 대한 해법은 크게 관계를 위한 책읽기, 도약을 위한 책읽기, 변화를 위한 책읽기, 미래를 위한 책읽기의 네 가지로 분류된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서른살 직장인에게는 책을 가려읽지 말고, 지금 읽고 싶은 책을 읽으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무협지나 만화책도 상관없다. 잘 구성된 만화책 한 권은 웬만한 책보다 나은 경우가 많다. 우선은 나에게 꼭 맞는 책을 찾기보다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즉시 읽는 것이 자칫 책을 지겨워하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충고는 가장 쉬운 일이다'라는 말처럼, 충고는 하기 쉽고 하고 싶은 충동이 강한 것인만큼, 아끼고 조심해야 한다. 그대신 경청과 공감을 아낌없이 하라는 지침은, 자신의 생각처럼 따라주지 못하는 부하직원에 대한 태도로 권장된다. 절실히 공감하는 부분이다. 사람들은 보통 상대의 고민을 들으면 곧바로 충고하려한다. 자신이 어떻게든 해답을 내려줌으로써 좀더 우월하다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심리인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고민을 말하는 사람은 이해와 위안,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 등을 바라는 것이지 상대방의 짧은 경험으로부터 나온 어설픈 충고를 바라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여기서 추천하는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을 읽어보며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진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읽어라'에서는 단순한 지식과 독서량에 매달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인생을 자신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가슴으로 읽는 독서가 되어야한다. 용기란 두렵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두렵지만 이를 극복하려는 굳은 정신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용기의 원천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있다. (83쪽)
많은 책들의 참고문헌으로 쓰이는 다치바나 다카시의 '나는 이런 책을 읽어 왔다'에서 저자가 뽑아낸 메시지는 '배움의 중요성',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알고 목적을 가진 자기계발로서의 책읽기이다. 다치바나는 책읽기를 즐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독서와, 지식, 정보를 얻고 배우기 위한 '목적'으로서의 독서를 구분하는데, 그의 글을 읽으면 인간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것들을 인생에 적용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몰라 그것을 찾고자 하는 직장인들에게 저자는 그가 실제로 꿈을 찾아 헤멨던 경험을 들려주며 그 방법을 정리해준다. 그것은 잘 할 수 있고, 나에게 의미와 즐거움을 주는 것을 찾고, 그것을 일단 시작해보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생각하고 고민만 한다고 해서는 그것을 절대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과정 역시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부딪혀가며 깨닫는 것이다.
상담메일의 답변과 함께 소개된 책들을 훑어보면,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경제문제에 꼭 경제서를, 성장발전 문제에 꼭 자기계발서를 갖다대지는 않는다. 그런 문제라 하더라도 때로는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내면의 소리를 듣도록 돕는 책으로부터 실마리를 풀어내기도 한다. 그냥 책을 소개하는 책들과는 다르게 문제를 해결하는 유용한 방법으로서 실린 책들이라 모두 읽어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이렇게 목적을 분명히 한다면 책읽기가 더 수월하고 즐거워 질 것이다. 이제는 선택사항이 아닌 생존을 위한 독서, 이렇게 하면 되겠다.
글쓴이 : 이원종
저자이자 독서경영 전문가로 활동 중인 이원종님은 중앙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이지리더 독서경영 연구소 대표와 오간지프로덕션 북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입니다. 명지대, 한성대, 오비맥주,인천/안산 CEO아카데미 등 주요 기업체 특강 등을 통해 ‘책만이 살 길이다’, ‘독서경영을 바탕으로 한 성공의 길’ 등의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주)세계화전연구소 성공칼럼니스트, YES24 스타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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