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산골짜기 혜원 Mar 03. 2024

인생 속도의 빠름과 느림, 그 중간을 찾는 길에

'예기치 못한' 따스한 인연 덕분에 다시 보는 <살짜쿵 휴양림>  

'예기치 못한' 따스한 인연 덕분으로

참 오랜만에 <살짜쿵 휴양림> 표지를 바라봅니다. 


“급할 것 없잖아, 천천히 걷다 보면 새길이 보이니까”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가 작은 글자로 눈에 들어오네요.

뭔가 복잡하고 어려울 때면 

저 문장을 떠올리면서 마음을 다잡곤 했어요. 


아, 그런데 인생 여행은 

마냥 천천히만 흐를 순 없잖아요. 

빨리도 걷고 뛰기도 하다가

벌렁 나자빠질 수도 있고요. 

인생 무릎에 피 좀 나더라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툭툭 아무 일 없듯이 앞으로 나아가기도 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죠. 


제가 요즘 빨리 걷기 연습을 해 보고 있어요.  

그동안 무척 오래 천천히만 걸어왔는지 

인생 속도를 조금 빠르게 할 뿐인데도

살짜쿵 헉헉거릴 때가 있답니다.  

그럴 땐 잠깐 멈추어요. 정말 잠깐만요.

그러곤 벌떡 일어나 냅다 내달리듯이 하면서

빠름과 느림의 중간을 찾아가고 있어요. 


이 좋은 봄날 많은 이들이 휴양림이든 그 어디든 자연 속으로, 자연의 그 아늑한 품으로 떠날 수 있기를.


그러는 가운데 

드디어 스마트뱅킹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와, 짝짝짝~^^ 편하긴 편합디다요.


어디 그뿐인가요. 

책은 꼭 종이책만 보겠다는 미련퉁이 고집을 꺾고, 

전자책 세계에도 입문~.   


그보다 더 놀라운 일도 있답니다.

무려 소박한 독서모임 카페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 

아는 언니 권유로 머뭇머뭇 들어간 공간에서

생각지 못한 재미와 위로, 행복까지

두루 만나고 있는 요즘입니다.


신기한 일은 또 있어요. 

글 긴 저한테 여전히 어렵기만 한 인스타에서

뜻밖에 고마운 글이자 인연을 만났답니다. 


‘책읽는 지야’라는 분이 제 책 <살짜쿵 휴양림>을 보고 

인스타에 후기를 남겼거든요.

짧은 글에서 이 책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마음을 가득 느낄 수 있었어요.  


그 글을 보고 또 보다가 용기 내서 여쭈었죠.

제 에스엔에스 공간에 나누어도 괜찮을지요.

무례가 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어머나~ 도리어 무척 기뻐하시는 거 있죠.

너그러운 마음 품이 저를 행복하게 품어 주더군요.


'예기치 못한' 따스한 인연 덕분으로  참 오랜만에 <살짜쿵 휴양림> 표지를 바라봅니다.


그리하여~ 아래에 

‘책읽는 지야’님이 쓴 <살짜쿵 휴양림> 후기를 옮겨 봅니다. 


“봄, 봄, 봄이 왔어요~♪”

이 좋은 봄날 많은 이들이 휴양림이든 그 어디든 

자연 속으로, 자연의 그 아늑한 품으로 떠날 수 있기를. 

부디 그럴 있는 삶의 여유가 있으시길 바라면서요. 

 

--‘책읽는 지야’님 인스타에서

어떤 책의 표지를 볼 때 기대하게 되는 것이 있죠.

저에게 이 책은 휴양림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어요.

올해 육아 목표가 자연에서 함께 뛰노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가볍게 펼치기 시작한 이 책이 세상에,

너무나도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 휴양림입니다. ��


책을 읽다 말고 급 빈자리를 찾아

하룻밤 머물고 나왔어요.

책의 마지막은 휴양림에서

막걸리 마시며 읽고 싶던 사심을 채웠습니다.


어쩌다 함께 일을 쉬게 된 부부는

휴양림을 찾아 힐링 여정을 시작합니다.

책 속에서 작가는 자신들을

“조용히 땅과 더불어 살려는 사람”이라고 칭했는데,

그에 비해 이 휴양림 탐방기는

좌충우돌 왁자지껄 떠들썩한 유쾌함이 가득했어요.

때때로 스릴러 서바이벌까지도요...! 


자동차 대신 걸음으로

GPS앱 대신 이정표로

미리 알아둔 시간표 대신 마을 분들에게 물어

알음알음 떠나는 여정입니다.


궁금한 게 있거나, 식사 때가 되면

어디서든 네이버부터 찾아 켜는 저는

만날 수 없는 “정”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어요.

(솔직히 불안형 파워 J에게 기겁할 순간들도 있었는데, 

나중엔 묘한 해방감이 느껴졌습니다...)


휴양림 정보보다 더 귀한 인생팁을 받은 듯한 책.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올해 휴양림으로 즐겁게 다녀볼게요 �‍♀️� 

--‘책읽는 지야’님 블로그  blog.naver.com/lagomlife

작가의 이전글 꽃망울 움트는 매화나무 그리고 희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