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은 고3 또는 재수생들에게 정체절명의 날입니다. 바로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12월 3일로 미뤄졌습니다.
대학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지만 자신의 노력을 세상에서 평가받는 큰 무대임은 틀림없습니다. 점수에 따라 원하는 대학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좋은 성적은 자존감, 자신감을 높여주면서 긍정적인 태도로 세상을 마주하도록 도울 겁니다.
팩트는 수능 시험을 잘 보는 게 못 보는 것보다 낫다는 말입니다.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저자 조던 피터슨은 "인생은 고통이다"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고통을 줄이는 데 있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고통을 줄이는 목적은 '성장'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만약 자신은 꿈도 목표도 없어서 공부를 하지 않겠다는 학생이 있다면, 그렇기 때문에 공부를 통해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처사는 결코 성장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적 성장과 지식의 확장은 견문과 관점을 넓혀주면서 목표 설정을 돕습니다. 좋아하는 게 없어서, 잘하는 게 없어서라는 허무주의에 빠진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의 모습에 머물러 있을 공산이 큽니다.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심리학의 3대 거장 중 한 사람인 알프레드 아들러의 목적론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과거 심리학자 프로이트는 원인론을 주장했습니다. 원인론이란 과거의 기억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반면 목적론은 나의 목적이 현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죠.
쉽게 말해서 원인론은 트라우마가 존재한다는 전제를 두고, 목적론은 트라우마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를 둡니다. 아들러의 목적론은 자신의 현재에서 용기를 내어 목적에 맞는 행동을 할 때 변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변화가 쌓여갈 때 성장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겁니다. 공부가 잘 되는 과목과 잘 되지 않는 과목이 있습니다. 국영수만 잘하면 된다고 하지만 국영수를 다 잘하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분명히 과목마다 학습효과를 편차율이 있을 겁니다.
공부가 잘 안 되는 과목은 어느새 당연하게 치부됩니다. 다양한 이유를 대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합리화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능 점수를 위해서는 잘 되지 않는 과목을 공부해야 합니다. 그 과정은 곤욕일 겁니다. 잘 외워지지도 않고 이해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이때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격언처럼 우리 인간은 잘하는 것을 더 하고 싶어 합니다. 칭찬은 꼭 타인만 가능한 게 아닙니다. 스스로 칭찬을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하기 싫은 것은 더더욱 하기 싫어하죠.
이때 우리는 조던 피터슨의 격언을 상기해야 합니다.
"인생은 고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인정하기 꺼려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제대로 직시하지 못한다는 게 더 정확합니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목적론에 근거하여 인생은 고통이란 전제 위에서 자아 성찰을 해야 합니다. 왜 자신이 고통스러운지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정할 때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맞닥뜨릴 수 있습니다.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를 못하게 된 것입니다. 과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기억 속에 머무를 뿐입니다. 지금 여기! 현재에는 새로운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로 당신이 걱정하는 95%는 현실화되지 않습니다. 트라우마 또한 하나의 변명거리에 불과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롤모델을 보세요. 그들이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힘은 과거에서 머물지 않고 현재에 집중했기 때문입니다. 2000억대 자산가 김승호 회장은 수없이 사업 실패를 경험했습니다. 더군다나 어마어마한 빚까지 짊어졌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과거의 실패에서 트라우마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면교사의 거울로 삼아서 반성하고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은 결코 유쾌하지 않았을 겁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거나 흥미가 떨어진 과목에 '왜'라는 질문을 던지는 겁니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나둘씩 찾게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말해 수능 결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확률을 높이게 된 것입니다.
조던 피턴슨과 알프레드 아들러의 인사이트에 따라 수능을 준비하게 된다면 수능 이후의 삶에서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자신을 과거에 속박시켜두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당신이 미래를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