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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ngster Sep 22. 2018

아이폰 Xs 보다 기대된 애플 워치 시리즈 4 개봉기

애플 워치 시리즈 4 언박싱


지난 9월 12일 공개된 애플의 신제품들. 그중에서도 이번 발표에서 제 눈을 가장 사로잡았던 것은 아마도 애플 워치가 아닌가 합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이번 시리즈 4에 이르러 하드웨어의 완성도가 지난 시리즈들에 비해 한 층 올라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FDA(미 식약청)가 승인한 ‘ECG(electrocardiography: 심전도 기록)’ 기술이 최초로 탑재되어 헬스 관련 기능이 대대적으로 향상되었기 때문이죠. 또한, GPS 모델이 기본형으로 제공되고, 셀룰러 기능이 탑재되어 말 그대로 완벽히 독자적으로 행동 가능한 상위 버전도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가격은 시계 주제에 웬만한 핸드폰 가격을 능가하지만요.


그래서 첫 판매가 이루어지는 오늘 9월 21일 아침 8시 오픈 시간에 정확히 맞춰 맨해튼 어퍼 웨스트에 있는 애플스토어를 방문했습니다. 나름 이른 아침 시각인데도 불구하고 아이폰을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애플스토어 앞은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매장 오픈전부터 줄을 길게 선 사람들


저는 사실 신형 아이폰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태라, 입구에서 애플 워치를 구매하러 왔다고 말하니 대기 없이 그냥 들여보내 주더군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슥' 하고 입장. 애플 워치 구매 데스크가 뒤쪽에 위치해 가는 길에 신형 아이폰 Xs Max(이름도 참 길죠)를 손에 쥐어 보기도 했습니다. 소문대로 디스플레이는 꽤 컸지만, 길이가 길어진 반면 폭이 줄어든 디자인이라 생각보다 손에 쥐는 것이 어렵진 않더군요.


아이폰 Xs Max 블랙의 모습

 


어쨌든 저는 만사 제치고 애플 워치만 가볍게 구매 후 혼잡한 매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곤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고 책상에서 언박싱을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패키징 디자인은 아주 세세한 디테일과 인스트럭션 등을 제외하면 이전 시리즈와 거의 같았습니다.


(좌) 언박싱 전 / (우) 언박싱 후



그런데 이번 워치가 몸통에 많은 공을 들여서 그런지 워치 몸통을 따로 감싸는 고급스러운 벨벳(혹은 스웨이드 혹은 뭐 그 비슷한 재질의) 커버가 씌워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디테일은 아주 좋더군요.


워치 몸통 커버


이 몸통과 함께 워치를 구성하고 있는 워치 밴드를 열어보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시리즈부터 몸통의 형태 및 사이즈(참고로 제가 구매한 모델은 44mm)가 바뀌었지만 이전 시리즈들과 호환에 문제는 없다고 합니다. 또 이번에 좋은 점은 밴드 중에 하단부가 두 개 들어 있어서 줄이 마모되어도 나중에 여분으로 갈아 끼울 수 있게 해 준 점입니다.


워치 밴드의 구성. 공짜 하나 득템.


그렇게 두 매인 파츠를 조립해 보았습니다. 몸통 위아래 홈으로 딸칵하고 끼우기만 하면 돼서 조립은 3초도 안 걸렸습니다.


조립된 애플워치 시리즈 4, 44mm의 모습.


이제 아이폰과 페어링을 할 시간입니다. 워치 오른쪽 상단의 크라운을 눌러 전원을 켜고 나니 폰에 자연스럽게 워치와의 페어링을 원하느냐는 노티피케이션이 뜹니다. 버튼을 클릭하면 iOS 안에 내장된 워치 앱이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워치의 세팅을 시작합니다.


(좌) 페어링 노티피케이션 / (우) 페어링 옵션 선택


셋업의 모든 과정이 끝남을 알려주는 메시지가 디스플레이에 뜹니다. 우측 상단의 크라운을 눌러주고 나면 이제 드디어 워치는 사용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죠.


애플워치가 준비되었음을 알려주는 메시지


처음으로 손목에 안착한 워치. 착용감은 비슷하지만 이전 시리즈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크기가 커진 것이 육안으로 느껴집니다. 애플 측의 설명에 의하면 화면의 넓이가 최대 30%(워치 크기가 아닌) 넓어졌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느낌은 그 정도는 아니고, 기존 42mm 워치에 비해 전체적으로 10% 내외 정도 커진 느낌입니다.


워치가 작동되고 나오는 첫 워치 페이스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워치 시리즈 2와 함께 비교를 해보았습니다.


(좌) 시리즈 2 / (우) 시리즈 4


보시는 바와 같이 엄청난 차이는 아니지만, 확실히 시리즈 4가 크긴 합니다. 그리고 사진상으로 식별하기는 어렵지만 이전 시리즈에 비해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도 한결 좋아진 느낌입니다. 이번 시리즈 4에서만 제공하는 여러 인포그래픽 워치 페이스들도 새로운 점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측 아래에 위치한 버튼이 시리즈 2는 툭 튀어나온 반면, 시리즈 4에는 바디 안쪽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 워치 옆면의 완성도를 한 층 끌어올린 느낌입니다. 또한, 바디 뒷면을 보면 이번 심전도 그래프 측정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하드웨어가 눈에 띕니다. 아직 관련 기능이  OS 시스템 상에 출시되진 않았고 올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선보인다고 하니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기대는 됩니다.


(좌) 시리즈 2 / (우) 시리즈 4 뒷면


사실 매년 발표되는 신형 워치들이 뭐 그리 새로울 것이 있겠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애플 워치 중에서 하드웨어 적인 진보가 그래도 가장 두드러진 제품이 아닌가 합니다. 형태적 완성도와 더욱 선명하고 커진 디스플레이, 낙상 감지 및 자동 구조 연락 기능 그리고 심혈관 질환이 있는 많은 분들에게 큰 도움을 줄 수도 있는 심전도 체크 기능까지 갖춘 이번 애플 워치는 혁명적이라고 까지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웨어러블 시장에 나온 제품 중에 최강자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제품이 아닐까 합니다.




글쓴이 '쌩스터' 소개
'디자이너의 생각법;시프트'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 + 인공지능(Cloud + AI) 부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고 있고, 
얼마 전까지는 뉴욕의 딜로이트 디지털(Deloitte Digital)에서 디자인과 디지털 컨설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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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 책 링크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496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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