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Russell, Champion)
바야흐로 코로나19 장기화됨에 따라 밖을 나가기 꺼려 하며, 홈웨어와 이지웨어가 점점 시장에서 파도처럼 밀려온다. 너무 편한 옷은 자칫하면 꾸미지 않을 걸로 표현이 될 수 있으니 흰 티에 스웨트셔츠 또는 후드를 레이어드하며 위에 코트, 야상, 재킷을 걸치는 등 다양하게 아웃핏을 보여줬다
2022년도로 들어서면서 브랜드에서는 차선책으로 스웨트 시리즈를 보여주며, 다양한 프린트로 시장에 소개했다.
MZ 세대인 필자는 "가치소비"의 중심에 있으므로, 새로운 것도 좋지만 유래나, 이유에 대해 궁금해하고 신념과 가치관이 맞는다면 구매를 통해 표현하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은 우연이 아닌.. 이제는 필연이 되어버린 스웨트셔츠 역사에 대해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Sweat shirts
스웨트셔츠가 체온을 유지하는데 좋다는 건 사실이지만 옛날에는 연습용 면 저지로 쓰였기 때문에 "Sweat"은 운동장에서부터 기원된 단어
Sweat = n. 땀 v. 땀 흘리다
우리는 스웨트셔츠 대신 맨투맨이라고도 부르는데 1974년 경향신문에 성도 섬유라는 회사 광고가 하나 실린다. Sweat shirts 광고였는데 상표 이름이 맨투맨이다. 아마 그게 유래가 되고 유명세를 치러서 현재 우리가 입이 닳도록 말하는 맨투맨이 된 것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부모님 세대 때 혹은 과거는 정말 재밌는 것이 많다.
RUSSELL Athletic
Sweat shirts 기원은 벤자민 러셀주니어에 의해 탄생되었다. 1926년 그는 미식축구 선수로 활동을 했는데, 당시에 운동복은 울 소재의 저지를 입고 운동을 했으며. 기능적으로는 뛰어나지만 가렵고 불편함이 동반했다. Sweat shirts는 순 면으로 된 미식축구 저지의 새로운 발상의 시작이었다. 항상 선두에 있던 Alabama Crimson Tide(대학교 풋볼팀 이름) 쿼터백 벤자민 러셀은 울 저지에 대해 뭔가를 바꾸기 위해 결심했다.
그의 결심은 all-cotton sweat shirts의 탄생과 스웨트셔츠 역사의 시작이 되었다.
"sweat shirts"는 앨라배마 대학에서 미식축구를 하던 벤자민 러셀 주니어의 작품이다.
당시에 러셀의 아버지 벤자민 러셀은 여성 및 아동용 니트 셔츠 전문으로 하는 Russell Manufacturing Company를 운영하고 있었으며 작은 공장에는 10대의 재봉틀과 8대의 편직 기기가 있었다고 한다.
벤자민 러셀 주니어는 아버지와 일하면서 두꺼운 면으로 된 여성 union-suit 상의를 모델로 한 연습용 저지를 만들었다. 마침내 Russell Manufacturing Company은 소재와 디자인을 전문으로 하였으며 새로운 저지는 본질적으로 헐렁하고 카라가 없는 풀오버 형태이고,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스웨트셔츠의 전신인 격이다. 벤자민 러셀 주니어는 1930년 Russell Athletic Mills를 설립하여 스웨트셔츠만 생산했으며, 그 이후로는 Russell Athletic Co라고 회사명을 바꾸며 다국적 스포츠 대기업으로 변모했다.
tmi
union-suit란 아래위가 하나로 된 속옷을 말한다
V-notch
1926년 벤자민 러셀 주니어가 발명한 스웨트셔츠에서 이 V-notch는 단순한 디자인이 아닌 실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는데
원래 풋볼 저지로 만들어졌고, 그 일부로 V notch는 땀을 흡수하기 위해, 또는 머리를 넣고 벗을 때
늘어남을 방지하기 위하여 목 주위 모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tmi
거셋, 도리토 스티치라고도 부른다
King of Sweat shirts
1919Ⅰ Rochester, USA Simon Feinbloom
1919년 Simon Feinbloom이 뉴욕 로체스터에서 설립했으며 초장기 이름은 "Knickerbocker Knitting Company"라고 불렸다. Simon Feinbloom 사후 1920년 그의 아들 Abe & William Feinbloom
형제가 "Champion Knitting Mills, Inc"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을 이어나간다.
초창기엔 티셔츠와 양말 등을 취급하였고 근로자 용으로 개발 한 울 소재의 언더웨어가 미군의 훈련복으로 채용되어 현재의 스웨트셔츠의 원형이 완성되었다. 챔피언이 미국 전역에서 주목받게 된 가장 큰 계기였다. 1924년 미시간 대학을 시작으로, 대학에 스웨트 셔츠를 납품하는 것으로 확대해, 그 품질이 미국 전역에 알려지게 된다. 이때 챔피언사 슬로건은
"One Coach Tells Another". 즉 챔피언의 높은 품질이 코치들 사이에서 평판이 좋아 소문이 퍼졌다.
1930년대 들어서며 제품의 번호나 대학명을 프린트하는 레터링 가공을 개발하였고 당시 대학이 학생에게 빌려주던 옷을 관리하는 게 목적이지만, 이 프린트가 컬리지 스웨트로 발전하게 된다. 모든 것엔 이유가 있는 법.
1934년 샘 프리드 랜드에 의해 챔피언을 스웨트셔츠 킹이라고 불리게 만들어준 리버스 위브가 탄생하고 1938년 특허를 신청, 40년대에 전쟁의 영향으로 따듯하고 움직이기 쉬운 스웨터의 수요가 높아지고, 그에 따라 네크라인에 거셋을 넣고 더블스티치로 봉제 강도를 높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보여 주었다. 18년간 수정을 거듭하여 1952년에 두 번째 특허를 내고 짝퉁이 나올 것을 방지해 1951년까지는 카탈로그에 개제하지 않았다고 한다.
196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서는 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이름을 프린트한 챔피온 스웨터가 거의 필수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이 당시 미국 대학생의 패션을 바탕으로 한 아이비룩이 유행함에 따라 일본에서도 소개되어 널리 착용되게 된다
스웨트셔츠를 비롯한 제품을 오랜 세월에 걸쳐 개발하고 개량을 거듭해 온 챔피온은 그 역사 속에서 많은 독자적인 제조법을 가지고 있다.
우리도 알아야 어떤 이유인지 어떤 디테일인지 그리고 사기를 안 당할 수 있지 않을까
① Reverse Weave
1934년 샘 프리드 랜드에 의해 탄생한다. 그 당시 스웨트 셔츠는 세탁을 하고 나면 수축을 하였다. 그래서 입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벌어졌는데, 기장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해 원단의 방향을 본래 세로로 사용되던 원단을 가로 방향으로 사용했다.
이렇게 편직 된 원단의 세로와 가로를 역으로 사용한다는 뜻에서 "Reverse weave"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tmi : 샘 프리드 랜드는 뉴욕 신사복 매장 출신이며, 옷의 패턴에 대해서 잘 알고
상품개발에도 참여했다.
② Side rib
리버스 위브와 함께 채용된 것이 몸 판 사이드에 립을 넣는 제조법이다. 이를 통해 세로방향뿐만 아니라 가로방향의 수축에도 대응했다. 이 기법으로 인해 현재도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디테일의 요소로 소개하고 있다.
③Set-in sleeve
스웨트 셔츠의 원조 모델인 울 스웨터 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어깨 디자인이다. 보통 어깨처럼 내려오는 것이 아닌 몸판에 직각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요즘 스웨트셔츠에 질렸으면 세트인 슬리브는 또 다른 디테일, 매력으로 전달될 것이다 !
글을 마무리하며 스웨트셔츠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서사는 챔피온을 거의 탐닉하게 만들었다. 소비를 통해서 스웨트셔츠를 구매하고 챔피온, 러셀 브랜드들을 접해보았을 것이다 사실 관심이 없으면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 브랜드인지 쉽게 알지 못한다. 오래된 브랜드들은 브랜딩이 아닌 지나간 역사가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준다. 신생브랜드도 좋다. 하지만 어떤 브랜드에서 파생된 아이템이 현재 우리세대에 다른 브랜드에게 영향을 끼치는지 필자는 말하고 싶다. 두서가 없지만 혹시나 챔피언이 좋아서 검색하다가 필자의 글을 보고 위로 받고 도움이 되길 바란다. 그게 내 소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