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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UN] 친구의 조언

by 유엔이방인 김상엽

많은 이들이 나에게 이렇게 질문을 하였다.
"왜 중남미의 대학원으로 가지 않고 미국으로 선택해서 왔는가?”

나도 처음에는 멕시코나 다른 중남미 국가의 대학원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멕시코에서 알게된 PRI (Partido Revolucionario Institucional, 제도혁명당) 정당의 Daniel Gómez-Tagle란 친한 친구가 나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었는데 그 중 하나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중남미 중 어느 나라에 가서 공부를 하여도 상관이 없지만 너를 가르치는 교수가 우파인지 좌파인지 혹은 진보인지 보수인지에 따라 네가 바라보는 중남미의 시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조언은 미국에 가서 폭넓게 공부하는 것이 낫다. 미국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라티노” 중남미 이민자들에 대한 공부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면 박사학위로 중남미로 선택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시작한 대학원 생활에 아시아인으로 중남미 지역학을 공부한다는 자체만으로 그리고 나를 제외한 우리 과 대학원생 그리고 학부생은 미국 자국민이거나, 유럽과 중남미 유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었다.

예를 들어 라티노의 종교와 그와 관련된 역사를 배우는 수업이나 중남미와 다른 지역의 정치 경제 특히 정당 비교 분석을 하는 수업에서 아시아인들의 시각을 공유하는 기회를 항상 내가 대변해야 하는 반강제적 기회를 여러 차례 가졌다. 그러다 보니 나름 중남미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관련한 공부를 나름 더 열심히 했고 발표하는 자리마다 항상 조심스러웠다. 그 이유는 모든 사건 사고에는 여러 시각이 존재하므로 되도록 나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하였다.

대학원 석사 공부를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가진 고민은 동일하였다. 내가 가진 능력과 경쟁력이 사회에서 가치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 아시아인으로서 스페인어를 사용하여 중남미 기관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취업은 가능한지 알고 싶었다.

그리하여 스페인어 사용할 수 있는 곳 혹은 중남미와 관련된 모든 기관을 찾아보았다. 학교에 있는 정보도 보고, 인터넷으로도 찾아보고, 직접 뉴욕을 다니기도 했다. 수 십 그리고 수 백 개의 지원서를 냈다.

To be continued.


사진출처: Daniel Gómez-Tagle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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