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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UN] 라티노 NGO 인터뷰

by 유엔이방인 김상엽

마침내 멕시코와 다른 라티노 이민자들을 위한 NGO, Mano a Mano에서 일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 채용 인터뷰 과정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난다. NGO 전무이사와 만남이었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인터뷰를 보았다 (서로의 대화가 스팽글리쉬 Spanglish의 느낌이었지만).

더 재미난 일은 그 전무이사는 미 해군에서 장교로 근무를 하였으며 세계 곳곳에서 일을 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었다. 사실 인터뷰 중 많은 시간을 그와 나의 군대 경험을 서로 공유했으며 시간을 보니 3-40분으로 예정된 인터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었다.

그러다 왜 일에 관련해서 질문이 없었으며, 순간 군대 관련 인터뷰를 보러 온듯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뷰를 마치고 사무실을 나갈 때까지 회의적이었다. 사무실 문을 나서는 순간 그가 다음 주부터 출근을 하라고 하면서 앞으로 재미나게 일해보자는 말에 정말 기뻤다.


나중에 알게 된 채용 이유가 이 기관을 이끌어오면서 동양인이 스페인어를 하고 중남미 특히 미국에 있는 라티노 이민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나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 이유를 듣고 나서 다시 한번 깨달은 한 가지.


동양인으로서 그리고 한국인으로서 그들에게 인정받는 중남미/라티노 전문가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보였다.

이 기관에서 일을 하면서 그와 참 많은 시간을 군대 얘기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 한국에서도 군대를 다녀오면 어디에 소속이 되어있든 어느 지역에 있든 친구들끼리도 자기가 있던 곳이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 전무이사와 그런 의미 없는 논쟁을 시도 때도 없이 하였다. 미 해군의 자기 부대가 더 힘들다. 아니다 한국 육군의 내 부대가 더 힘들다.

타지에서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연결해주고 서로 도움이 되는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군 경력을 긍정적으로 다시 생각해 본 기회였다.

그 Mano a Mano라는 NGO에서 내가 한 일은 멕시코와 다른 라티노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과 관련 행사를 조직하고 음악/언어/문화 교실을 통해 이민자의 자녀들에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활동도 하였다.

To be continued.

사진출처: Mano a Mano 웹사이트


Disclaimer - This post was prepared by Sang Yeob Kim in his personal capacity. The opinions expressed in this article are the author's own and do not reflect the view of his emplo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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