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오늘의 좋은 글

겨울 해돋이.jpg

10월이 아니라도, 아침을 기분 좋게 해주는 음악.


김동규의 10월에 어느 멋진 날에를 종종 듣는다.


평소엔 음악만 들을 뿐, 그 아래에 달린 댓글을 잘 읽지 않는데, 오늘은 유독 4년 전 달린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10월생인데 올 4월 자궁경부암 말기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3개월 남았다기에 그럼 여름까지 열심히 살자고 했는데, 계절이 가을로 바뀌었고 생일이 다가오네요. 아침에 눈떠서 햇살을 볼 수 있다는 것. 비, 바람을 느낄 수 있다는 것. 제게는 큰 행복입니다. 다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4년 전의 댓글이라 이미 고인이 되셨는지도 모르겠다.


오늘 있을 회의 때문에, 직장 상사 때문에, 거래처와의 일 때문에, 소송과 다툼 때문에, 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지금 이 아침에 비치는 찬란한 햇살이, 그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이고, 축복인지를 느낄 수 있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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