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새

시작하는 모든 이들은.......

하늘을 나는 모든 새들이 가장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순간은






바닥을 박차 오르는 순간이다.



땅에서 또는 물에서 그곳을 떠나 푸른 창공으로 날아오르기 위해 힘껏 날갯짓을 한다.


오늘 아침 공원을 거닐다 퍼덕 거리며 힘겹게 날갯짓을 하는 새 한 마리를 보았다. 땅을 박차고 오르는 새의 몸짓이 얼마나 위태위태한지 보는 내 마음이 다 조바심이 날 정도였다. 그런 새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하늘로 올라 날개를 활짝 펴고 퍼덕이는 날갯짓도 없이 기류를 타고 유유히 푸른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조금 전 위태롭게 퍼덕이던 그 새가 맞나 하며 놀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곧 내 주위에 새롭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다들 겉으로 표현은 않지만,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그 길이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외로운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갔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겪어야 할 필연의 길이란 것도.


그 시간만 지나면 창공을 나는 새처럼 그들도 유유히 하늘을 날지 않을까?



이 세상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힘든 날갯짓을 잘 견뎌내고, 푸르고 높은 하늘을 날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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