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공원을 거닐다 퍼덕 거리며 힘겹게 날갯짓을 하는 새 한 마리를 보았다. 땅을 박차고 오르는 새의 몸짓이 얼마나 위태위태한지 보는 내 마음이 다 조바심이 날 정도였다. 그런 새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높은 하늘로 올라 날개를 활짝 펴고 퍼덕이는 날갯짓도 없이 기류를 타고 유유히 푸른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며 과연 조금 전 위태롭게 퍼덕이던 그 새가 맞나 하며 놀란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곧 내 주위에 새롭게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났다.
다들 겉으로 표현은 않지만, 지금 새롭게 시작하는 그 길이 얼마나 두렵고 무섭고 외로운지 조금이나마 짐작이 갔다. 그리고 그것은 누구나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겪어야 할 필연의 길이란 것도.
그 시간만 지나면 창공을 나는 새처럼 그들도 유유히 하늘을 날지 않을까?
이 세상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이들이 힘든 날갯짓을 잘 견뎌내고, 푸르고 높은 하늘을 날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