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해란의 문학노트 13번째 시 낭송
오늘처럼 밝은
시 정해란 / 낭송 정해란
오늘처럼 밝은 햇살이
기침 소리 절룩이던 밤도
고열이 자맥질하던 새벽도
이마 짚어주면 얼마나 치유될까
간밤 어디쯤인가 옹이 박힌 채
웅크리고 있던 어떠한 아픔도
서서히 엷어져 물러날 것만 같다
바람 방향에 몸 맡긴 채
한 계절을 서서 쉬던 나무들도
땅속 깊이 잠든 뿌리들도
흔들어 깨우면 얼마나 두근거릴까
접었던 동면 털고 부스스 깨어나
겨우내 감춰둔 키 한껏 늘려
온몸 열고 햇살 들이킬 것만 같다
숨소리마저 깜깜해진 흙 속
희미해진 모세혈관도 밝게 켜지고
응고된 채 퇴색되던 산등성이
수많은 잎과 꽃의 기억을 불러내고
유영하는 그림자도 얼어붙은 강물
해빙된 문장으로 흐를 것만 같다
오늘처럼 햇살 밝은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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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 낭송은 시 전문 신문인 시인뉴스포엠에도 게재되었군요
대표님, 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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