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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글을 쓴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채수아 작가님께서 라이킷을 눌러주셨다.
누군가 나의 글을 읽었다는 생각이 들자 가슴이 뛰었다. 작가님의 브런치로 넘어가 작가님의 글을 읽어보았다. 잔잔한 사랑이 깔려있는 글 들 이었다.
출간계약을 하셨다는 글을 읽고 나니, 작가님의 글들이 더 궁금해졌다. 그러다 좋은 기회에 서평단에 참여하게 되었다. 택배로 받아 본 책에는 작가님의 따스한 마음이 함께 깃들어져 있었다.
수녀가 되고 싶었던 그녀는, 카톨릭 신자가 아닌 부모님을 설득할 자신이 없어서 결혼을 준비했다.
그리고, 그녀와 다른 삶을 살아온 한 여인과 한 지붕 아래 살아가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몸과 마음이 지친 그녀는, 천직으로 여기던 학교마저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한 여인과의 화해, 사랑으로 마무리 된 그녀의 삶은 88개의 진솔한 이야기로 우리를 만나게 된다.
채수아 작가님의 88개의 에피소드를 다 읽고 나자, 머리 속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나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 한 적이 있나?" 하는 물음이었다.
부모님과 가까이 지내면서, 자식을 낳고 기르면서, 남편과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나는 모든 상황을 내 위주로 생각했다.
내가 불편하면 불편하고, 내가 편하면 편한거였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내 몸이 힘들다 싶으면, 금세 짜증을 부리기 일수였다.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탄 것 마냥 위아래로 움직였다.
나는 작가님처럼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시어머니의 언행과 행동을 쉽사리 넘기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아마도 어떤 사단이 일어나도 일어났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시어머니와의 에피소드 뿐 아니라, 학생들을 대하는 마음 에서도, 주위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작가님의 진실한 사랑이 묻어난다.
나만 잘 살면 되지. 하는 풍토가 만연한 요즘, 작가님의 글은 가을바람에 실려오는 국화꽃 향기처럼 은은하다.
마음 속에 사랑이 가득했기에, 그 사랑을 바탕으로 사랑을 전달 할 수 있었던 작가님의 글은 오랫동안 내 마음속에 향기를 남길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미래도 과거도 아니다. 현재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을 안아주는 것. 어색하지만 표현하는 것. 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것. 모든 것이 지금 해야하는 일이라고 알려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