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키르케

키르케

by 모리아

신화 이야기는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할 뿐인데 먼저 '키르케'라는 여신에 대해 먼저 만나게 되었다. 티탄족 헬리오스와 님프 페르세의 딸로 태어난 키르케는 다른 형제들과 달리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 못했다. 여동생 파시파에 와 남동생 페르세르는 어릴 적부터 키프케를 무시했다 그럼에도 묵묵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키르케. 어느 날 엄마가 또 한 명의 아이를 낳았는데 아버지가 어떤 예언을 하지도 않아 아이를 어디론가 보내고 싶었다 이를 알아챈 키르케는 자신이 아이를 맡아 키웠고 이름은 아이에 테스였다. 인간과 달리 성장은 빨랐고 또 키르케가 준 정만큼 동생은 누이를 생각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왕국을 주게 되면서 동생을 떠났다 그렇게 간절하게 같이 있어달라고 했지만 키르케를 떠났고 다시 혼자가 된 키르케. 우연히 바닷가에서 고기를 잡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며 신이 되면 자신과 함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신이 된 후 남자는 스킬라라는 님프와 결혼 약속을 잡았다.

동생에 이어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을 버리는 슬픈 현실에서 이젠 분노만 남은 키르케는 스킬라는 바다 괴물로 만들어버렸고 이로 인해 아이아이에 섬으로 유배를 가게 되었다. 아버지 헬리오스를 비롯한 어느 누구도 키르케를 위해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완전히 혼자가 된 키르케 이 섬에서 좌절 대신 마녀로서 마법을 하나씩 터득해나가기 시작한다. 종종 헤르메스가 찾아와 소식을 전하기는 하지만 완전히 믿을 수 없었고 한 가지, 언젠가 오디세우스라는 남자가 이곳을 찾는 자는 예언을 하고 떠났다. 그리고 그렇게 조용하게 지낼 거 같았는데 어느 날, 이 섬에 정박한 한 척의 배로 인해 키르케는 위험에 처했다. 선원들을 대접했으나 오히려 키르케를 강간했고 위험을 감지했던 키르케는 그전에 이들이 마신 잔에 약을 타놓았기에 이들은 곧 돼지로 돌변하게 되었다. 그 후, 종종 이 섬을 찾는 이들에게 키르케는 자신이 이 마법을 썼고 대부분 남자들은 돼지고 변했다.

그리고 헤르메스가 예언한 대로 드디어 오디세우스가 이 섬을 도착했다. 다른 부하들과 달리 섣불리 행동을 하지 않았기에 키르케에게 신임을 얻었고 두 사람은 한동안 이 섬에서 살았다. 하지만, 언제 가는 떠나야 하는 것을 알고 있는 키르케 아내와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붙잡지 않았다. 오디세이우스가 떠나는 날 키르케의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알리지 않았다. 키르케는 이렇게 아이를 혼자서 출산하고 키우며 살았으며 아이와 둘이서 이 섬에서 조용히 살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는 아버지를 알고 싶어 했고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다. 그렇게 해서 배를 타고 섬 밖으로 떠난 아들 텔레고노스. 무사히 돌아와 달라는 키르케의 바람대로 돌아왔는데 이런, 오디세우스의 아내인 페넬로페와 아들 인텔 레마 코스를 데려온 것이다. 왜 두 모자는 이 섬으로 오게 된 것일까? 아버지를 만나러 떠나는 아들의 얼굴은 분노와 슬픔만이 있었다.

그리고 페넬로페가 들려주는 자신들의 왜 이곳으로 올 수밖에 없었는지를 설명하는데..... 인간은 신에 대항할 수 없다. 아테네 신의 보호를 받던 오디세우스가 아들 텔레고노스를 죽이려고 했고 독을 가지고 있던 아들은 도망치다 그만 아버지가 독을 만지게 되면서 죽어버렸다. 이를 본 텔레마코스는 복수를 하지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임에도 하지 않았기에 페넬로페는 아들과 함께 이곳 키르케가 있는 곳으로 숨어들게 되었다. 신이라고 하니 키르케는 하급 여신이다. 그럼에도 아테네와 대항할 수는 없지만 막을 수 있다는 그 생각만으로 온 두 사람. 온갖 시련을 겪은 키르케는 결국 두 사람을 품어준다. 한 때 여동생 파시 파에가 출산하여 찾아가기도 했지만 동생의 사악한 모습을 더 보게 되었고 직접 키우던 남동생 아이에 테스 역시 왕국을 가졌으나 난폭해졌다. 그의 딸 메데이아가 키르케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변한 아이에 테스의 본모습을 알게 되었다. 키르케는 이들을 보면서 자신의 어리석음과 결코 영원하지 않음을 아는데도 눈 앞의 영광에 이성을 잃어버린 모습에서 스스로 자신을 다시 붙잡기도 한다.

소설은 중간중간 이렇게 여러 신들이 등장하면서 키르케가 점점 내면으로 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능력도 없고 매력도 없던 키르케 하지만
무인도에서 마법을 연마하고 야생 짐승을 길들이면서 차음 변화하고 있었다. 다른 형제들의 비해 초라한 존재였으나 좌절하지 않고 아버지와 대항할 수 있을 만큼 강해진 키르케. 마지막 책을 덮으면서 키르케가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문득, 그리스 신화에 대해 모르니 키르케를 어떤 이미지로 묘사했을지 궁금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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