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 우주를 삼킨 소년

by 모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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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설은 늘 읽어도 긴장감을 준다. 대부분이 겪어야 하는 성장통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우주를 삼킨 소년]은 저자의 자전적 경험을 담은 소설이다. 주인공 엘리는 이제 13살이며 곧 14살을 바라보고 있다. 사는 지역은 이민자들과 마약 거래가 번번이 일어나는 한마디로 불안정한 마을에서 살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도망쳐 나온 엄마와 엘리 그리고 형 오거스트 여기에, 라일 아저씨와 함께 살고 있다. 평범한 가정 같으나 엄마와 라일은 마약 거래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여기에 오래전 살인죄로 감옥에 있었으나 탈옥했었던 슬림 할아버지가 엘리의 유일한 친구이며 베이비시터다. 어찌 보면 주위 환경이 그리 좋지 않다. 그렇지만, 엘리는 늘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었고 주위에 일어나는 사건을 토대로 범죄 기사를 쓰는 기자가 되고 싶어 한다.


소설은 빠른 전개로 흘러가지 않는다. 엘리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게 천천히 흘러가며 형과 슬림 할아버지 그리고 엄마와 라일 아저씨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때론 미웠지만 사랑했던 라일 아저씨가 사라졌을 때 엘리는 복수를 다짐했다. 여기에, 엄마마저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엄마를 위해 슬림 할아버지로부터 감옥에서 탈옥하는 방법을 배운다. 크리스마스 날 엄마를 위해 그리고 자신을 위해 감옥에 가서 일어난 소동을 일으킨 엘리. 짧은 엄마와의 만남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엘리는 보면 보통이 아니다. 이런 엘리에게 사고로 말을 하지 않는 형이 있다. 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허공에 글을 쓰며 전달했던 형 오거스트. 어느 날, 두 형제는 집 안 구석에서 빨간 전화기를 발견하고 그 전화를 받은 엘리는 자신들에 대해 아는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런데 그 전화기를 전화가 되지 않는 것인데 어떻게 엘리는 그 목소리를 들었을까?


'우주를 삼킨 소년' 형은 엘리에게 이 말을 한다. 왜 우주를 삼킨 소년 저 먼 우주에 있는 어느 공간을 두고 서서히 성장하는 모습을 두었던 것일까? 라일은 마약 판매상인 타이터스에게 끌려갔고 엄마는 감옥에 가게 되어 결국 벗어났던 아버지게 가게 된다. 그곳에서 엘리 역시 또 한 번의 성장통을 겪는다. 형이 있었기에 가능했었고 다행히 슬림 할아버지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기에 언제든 만나러 갈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그렇게 소년은 시간이 흘러 성장을 하고 범죄 기사를 쓰고 싶었던 엘리. 13살 타이터스에 의해 검지가 잘린 기억은 복수와 분노로 가득 차 있던 소년에게 기사만이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자신으로 인해 라일이 죽었다는 생각은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묻어두고 성장했고 범죄 기사를 쓴 케이틀린과 함께 드디어 진실을 밝히는 순간이 찾아왔다.


"할아버지는 좋은 사람이에요?"

"그건 왜 물어?"

"좋은 사람이에요?"

"그래"

"난 좋은 사람이야. 하지만, 나쁜 사람이기도 하지.

누구나 다 그래, 꼬마야 우리 안에는 좋은 면도 나쁜 면도 다 조금씩 있거든'

항상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어려워."



공황장애로 밖을 나가지 못한 아버지의 모습을 알게 된 엘리, 그리고 라일을 죽게 만든 라일의 친구 테디. 그런 테디와 함께 살기로 결정한 엄마. 소년에게는 모든 것이 혼란스럽다. 그러나, 이 순간을 견뎌내야 성장하고 강해진다. 폭력을 쓰는 테디로부터 엄마를 구하려고 가족이 나선 그 순간의 장면이 그저 뭉클하다. 가족이기에 그저 그렇기에 지켜주려는 모습에 말이다. 성장하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만 그 사랑이 사라지지 않으면 그 안에 존재한다. 13살에서 19살이 된 엘리 그렇게 찾고 싶었던 라일 아저씨의 흔적을 발견했을 때 늘 형이 자신에게 알려주던 '너의 마지막은 죽은 솔새'이 문장이 없었다면 라일을 찾을 수 없었다.


문득 형이 예지력을 가졌나? 하는 의문기 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도 나오지 않는다. 어떤 우연의 일치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또한 어색하지 않다. 아 그리고 엘리의 또 다른 친구 알렉스를 말하고 싶다. 슬림 할아버지와 같이 감옥에 있던 인물로 할아버지 권유로 편지를 쓰게 되었는데 엘리의 편지가 알렉스에겐 세상과 이어준 연결이었다. 알렉스가 출소 후 엘리를 만나러 오는 장면 더 나아가 알렉스로 신문 1면에 엘리의 글을 실을 영광이 찾아왔다는 것. 13살에서 아픔과 시련을 겪은 엘리가 가족 그리고 타인의 영향으로 성장해 가는 이야기 [우주를 삼킨 소년].


마지막 다시 한번 옛집으로 찾아간 그곳에서 오래전 봤었던 전화기가 다시 한번 울린다. 그러나 케이틀린으로 인해 받지 못하게 되지만 이건 이제 과거에서 벗어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 도서는 출판사 다산북스로부터 무료로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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