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방향

머무는 마음

by 산뜻


<해바라기의 방향>


가까이 있어도 먼 사람도 있고

오래 있어도 흐려지는 사이가 있어요


사랑에는 형태가 있어요

책임도 희생도 욕망도 소유욕도

모두 다 사랑의 얼굴들이에요

그걸 사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런데 멀리 있어도 같이 있고

짧은 순간이었어도

영원을 함께 하는 사람이

바로 당신이에요


멈춘 줄 알았는데 아니었고

놓은 줄 알았지만 아니었고

애쓰지 않아도 나도 몰래

머무는 마음을 어찌할까요


사랑의 얼굴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마음이

바로 당신이에요


사랑한다는 말 없이도

더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시의 방향이

해바라기처럼 또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