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럭무럭 자라라
책방은 유기체 같아서 키우다 보면 어느새 자기가 알아서 자라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책방에게 나는 좋은 보호자 일까. 다른 사람이면 더 잘 키우진 않았을까.
이런시간들이 결국 '폐업했어'라는 한 줄로 요약되지 않길 바라면서 매일 적는다.
"회사를 창립하거나 시장에서 돈을 벌거나 어떤 아이디어를 유망한 상품으로 발전시키거나 하는 일은
엉망 진창의 연속이다. 이런 과정을 하나의 깔끔한 이야기로 압축하는 일은
과거에도, 미래에도 절대 가능하지 않다.
그것은 하나의 명쾌한 허구를 만들어내는 일일 뿐이다."
<에고라는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