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먹먹함을 표현하는 문구들은
얼마나 많이 존재할까
수많은 헤드라이트 속 빛의 방향이 갖가지로 겹쳐져있다.
갈곳을 알고 가지 않는다면 헛된 걸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내 발은 때론 갈 곳을 잃는다.
익숙하게 가던 길 혹은 매시간 일에 치여있는 것처럼 걷는다.
실은 그냥 삶에 치인다.
발끝에 삶이 치여 걸린다.
걸려 넘어지듯 아슬하게만 걷는다.
마음에 솜이 꽉차 있고 그것은 숨을 쉬지 못하게한다.
누군 공황이라하고 누군 정신병이라 한다.
누군 감기라 하고 누군 정상이라 한다.
나는 그저 책처럼 자주 펼쳐지는 부분이라한다.
그냥 자주 읽던 책이고 자주 울던 부분이라고.
instagram : @leesanwool
(C) 2018 sanwoo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