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

by 박동욱

착하게 살아라[繼善編]


1. 공자(孔子)가 말씀하였다. “착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복으로 보답하고, 못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하늘이 재앙으로 보답한다.”


子曰 爲善者는 天報之以福하고 爲不善者는 天報之以禍니라


[평설]

하늘이 있다면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악한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 않다. 늘 악하게 살면서도 평생 호위호식하기도 하고 착하게 살면서도 언제나 불우하기도 하다. 그렇게 착하게 살다보면 하늘은 알아주시겠지 하는 소박한 믿음이 현실의 간난(艱難)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된다. “악한 끝은 없어도 선한 끝은 있다”는 말이 있다. 착하게만 살다보면 그게 언제든 보상이 있을거라는 말이다.

세상은 끝내 야속하게 외면하더라도, 하늘은 복과 재앙으로 합리적인 보상을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까지 품게 된다. 그러면서 착한 일은 계속 이어가게 되고 못된 일은 차츰 줄여나갈 수 있다. 사실, 하늘 역시 선악의 행위로써 현실적인 보상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13세기 중동에 ‘나스테딘’이란 이슬람의 현자(賢者)가 살았다고 한다. 하루는 아이들이 호두가 든 봉지를 들고 찾아와 그에게 나눠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신(神)의 방식으로 나눠줄까? 인간의 방식으로 나눠줄까?”라고 물었다. 아이들은 ‘신의 방식’으로 나눠달라고 했다. 그래서 한 아이는 3개, 다른 아이는 5개를 주었고 어떤 아이는 한 개도 주지 않았다. 아이들이 볼멘소리로 투정을 부리자 그가 입을 열었다. “균등하게 나눠 주는 것은 인간의 분배 방식이야. 신(神)은 균등한 분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이 인간을 사랑하는 신(神)의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