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익(南龍翼),「詠史」, ‘魏文帝’
70. 절세미인 견 황후
五官卽將美風儀(오관즉장미풍의) 오관장군의 멋진 풍모 지녔건만
更得甄妃絶代姿(갱득진비절대자) 견 황후는 더욱 빼어난 자태 뽐냈네.
莫怐劉楨平坐視(막노유정평좌시) 유정이 똑바로 봤다 어리석다 마소
陳思已賦洛神詞(진사이부락신사) 진사공도 이미 낙신부를 지었다네.
남용익(南龍翼),「詠史」, ‘魏文帝’
[평설]
이 시는 조비의 부인인 견 황후의 뛰어난 미모를 노래한 작품이다. 시인은 두 가지 일화를 통해 견 황후의 아름다움이 얼마나 빼어났는지를 보여준다.
1, 2구는 조비와 견 황후의 외모를 대비적으로 그렸다. 준수한 외모를 자랑하던 오관중랑장 조비였지만 절세미인 견 황후의 빼어난 자태 앞에서는 빛이 바랬다.
3, 4구는 견황후의 뛰어난 미모를 입증하는 두 일화를 들고 있다. 유정(劉楨)은 예법도 잊은 채 견 황후를 똑바로 바라보다 처벌받게 되었고, 조식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감동하여 「낙신부(洛神賦)」라는 불후의 명작을 남겼다. 이러한 일화를 통해서 견 황후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짐작할 만하다.
이 시는 견 황후의 두 가지 일화를 선택하여 그녀의 빼어난 미모를 말하고 있다. 예법도 잊게 만들고 명작의 영감이 되었던 견 황후의 자태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