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에 읽는 좋은 생각 맑은 글 19

도륭(屠隆)의 사라관청언(娑羅館淸言)

by 박동욱

19. 집착의 함정

손님을 초대하여 머물게 하는 것은 기뻐서 인간적으로 즐겁지만, 여전히 속세의 인연을 끊지 못한 것이고, 꽃에 물을 주고 나무를 심는 것은 취미가 고상해 보이지만, 이 또한 도인에게는 수행에 장애가 될 뿐이다.

招客留賓, 爲歡可喜, 未斷塵世之攀緣; 澆花種樹, 嗜好雖淸, 亦是道人之魔障.


[평설]

사람이나 사물은 처음에는 기쁨이나 만족을 주지만 결국 수행에 걸림돌이 된다. 마음이 맞는 손님을 맞이하는 기쁨이나 꽃이나 나무를 가꾸는 고상한 취미도, 집착으로 변하면 결국 마음의 자유를 빼앗는다. 집착으로 마음을 빼앗기면 내면의 평온을 잃게 된다. 진정한 자유란 모든 집착에서 벗어난 상태를 의미하지만, 감정이나 관계를 모조리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수행은 세상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마음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쉰 살에 읽는 좋은 생각 맑은 글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