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145

by 박동욱

36.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없는 사람의 노예요, 괴로움은 즐거움의 어머니이다.


巧者는 拙之奴요 苦者는 樂之母니라




[평설]

교졸(巧拙)은 항상 붙어 다니는 말이다. 교(巧)는 보기 좋게 꾸미는 것이 개입된 것이고 졸(拙)은 모자란 것처럼 보여도 진실된 것이다. 결국 재주 있는 사람이 재주 없는 사람 아래에서 일하면서 남 좋은데 쓰게 된다.『荊園小語』에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진실로 많은 복을 얻지만, 재앙을 얻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재주 없는 사람은 이치를 따라 분수에 만족하므로 큰 복은 없는 것처럼 보여도 큰 재앙이 이르지도 않는다.[巧人得福固多, 得禍亦不少, 拙者循理安分, 似無大福, 然亦不至有大禍.]”라 나온다. 이 글에서도 교(巧)와 졸(拙)에 대해서 졸(拙)의 손을 들어주었다.

괴로움 때문에 즐거울 수 있고, 즐거움만 찾다보면 괴로울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을 마다하는 순간 정말로 괴로워지게 된다. 어쩌면 인간은 괴롭게 살 수 밖에 없는 운명일지도 모른다. 이 글은 졸(拙)과 고(苦)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재주 없는 듯 진실한 태도로 괴로움을 의연히 맞으라는 당부로 읽힌다.


조르주 쇠라, Paysage d'Ile de France.jpg 조르주 쇠라, Paysage d'Ile de France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을 밝히는 지혜 -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