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왕촉(王蠋)이 말하였다.
“충신은 두 명의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명의 지아비를 모시지 않는다.”
王蠋曰 忠臣은 不事二君이요 烈女는 不更二夫니라
[평설]
왕촉(王蠋, ?∼BC 284)은 전국 시대 제(齊)나라 사람이다. 악의(樂毅)가 처음 제나라를 격파했을 때 그가 어질다는 소문을 들었다. 군대에 명령해 화읍 주변 30리를 포위하도록 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예의를 갖춰 만가(萬家)에 봉하고는 연(燕)나라를 돕도록 청했다. 그러나 그는 끝내 사양하고 나가지 않았는데, 연나라 사람들이 위협하자 나무에 목을 매 죽었다. 황촉의 이 말은 끝내 변절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충(忠)이나 열(烈)이나 요즘 세상에 시효를 다한 말이다. 그러나 한번 마음을 준 상대를 향한 변하지 않는 마음만은 기억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클로드 모네, The Young Ladies of Giverny, Sun Eff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