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231

by 박동욱

安義篇(의리를 편안히 여기는 글)


1.『안씨가훈(顔氏家訓)』에 말하였다.

“무릇 백성이 있은 뒤에 부부가 있게 된 것이며 부부가 있은 뒤에 부자가 있게 된 것이고, 부자가 있은 뒤에 형제가 있게 된 것이다. 한 집의 친한 관계는 이 세 가지뿐이다. 이로부터 나아가 구족(九族)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삼친(三親 : 부부․부자․형제)에 근본을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인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니 돈독하게 하지 않을 수 없다.”


顔氏家訓曰 夫有人民而後에 有夫婦하고 有夫婦而後에 有父子하고 有父子而後에 有兄弟하니 一家之親은 此三者而已矣라 自玆以往으로 至于九族히 皆本於三親焉이라 故로 於人倫에 爲重也니 不可不篤이니라




[평설]

인간은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가장 핵심이 되는 관계는 무엇일까? 바로 부부, 부자, 형제이다. 이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부부다.『중용』제12장에 “군자의 도는 부부에서 단서가 시작된다.[君子之道 造端乎夫婦]”라고 하였으니, 모든 관계의 출발선을 부부로 보았다.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부, 부자, 형제의 관계는 소중하게 지켜야 한다. 현대에 와서는 친구와의 관계에 대해 지나치게 높은 가치를 두고 시간을 많이 할애한다. 그러나 친구는 대등할 때 존재할 수 있는 관계다. 상대방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너무 기울면 그 관계는 오래가기 힘들다. 가족과 친구 어느 쪽에 너무 무게 중심으로 두기보다, 현명하게 그 관계를 양립하는 것이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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