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지혜 -명심보감 240

by 박동욱

7. 아버지는 아들의 좋은 점을 말하지 않으며, 자식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


父不言子之德하며 子不談父之過니라




[평설]

자신의 아이 칭찬은 남들에게 하지 않아야 한다. 섣부른 아이 칭찬은 아이에게 독이 되는 법이다. 아이는 제가 잘난 줄 알고 독불장군에 안하무인이 되기 쉽다. 제 아이는 낮추고 남의 아이는 높여야 한다. 옛날부터 제 아이는 견자(犬子, 개의 새끼란 의미)라고 낮춰 불렀다. 무엇보다도 내 아이에 대해 남들은 관심이 없다.

자식은 부모의 허물을 밖에 나가 떠벌리지 않아야 한다.『논어』「자로」에 “아버지는 자식을 위하여 숨겨주고 자식은 아버지를 위하여 숨겨주니, 정직함이 이 가운데 들어 있다.[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라고 보인다. 현실적으로 제 부모 욕을 해보아야 남들에게 잠시 위로를 받을 수 있을지언정, 결국 제 얼굴에 침 뱉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가족 이야기는 칭찬이든 비난이든 남에게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칭찬은 비아냥거림을 부르고 비난은 허점을 노출시키는 꼴이 된다. 가족의 이야기는 제 가슴 속에 묻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족은 자신 혼자 감당해야 하며 어디서든 위로 받을 수 없기에 더 아픈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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