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어째서 꿩을 잡지 않는가
何不捕之
노공(魯恭)이 중뢰령(中牢令)이 되었다. 오로지 덕으로 교화하는 것으로써 다스리는 이치로 삼아서 형벌에만 맡기지 않았다. 하남(河南)에 사는 윤원안(尹袁安)이 그 일을 듣고서 진실하지 못한가 의심을 하여서 남몰래 사람을 시켜서 가서 조사하도록 하였다. 노공이 논밭을 따라가서 함께 뽕나무 아래에 앉아 있었다. 꿩이 지나가다 그 옆에 멈췄는데 그 옆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사람이 말하였다.
“아이들아 어째서 꿩을 잡지 않는가?”
아이들이 말였다.
“꿩은 지금 새끼를 데리고 있습니다”
그가 깜짝 놀라 일어나서 노공과 작별을 하면서 말하였다.
“내가 여기에 온 까닭은 그대의 정사 현황을 살펴보려고 한 것입니다. 이제 메뚜기가 고을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첫번째 기이한 일이고, 교화가 조수에게 미친 것이 두 번째 기이한 일이며, 어진 아이들도 인자한 마음이 있는 것이 세 번째 기이한 일이다. 내가 오래 여기에 머물러 있으면 한갓 당신에게 폐를 끼칠 뿐입니다.” 부(府)로 돌아와서 상황을 윤원안에게 아뢰었다.
魯恭爲中牢令. 專以德化爲理,不任刑罰. 河南尹袁安聞之,疑其不實,陰使人往廉之. 恭隨行阡陌,俱坐桑下. 有雉過,止其旁, 旁有兒童. 其人曰, “兒何不捕之?” 兒言, “雉方將雛.” 其人瞿然而起,與恭訣曰, “所以來者,欲察君之政跡耳. 今蝗不犯境,此一異也; 化及鳥獸,此二異也; 豎子有仁心,此三異也. 久留徒擾賢者耳.” 還府,具以狀白安.(見『後漢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