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붙인 글 80

-조선의 좌우명-

by 박동욱

잘못을 고쳐라


무릇 진심으로 잘못을 고친 자는 모습이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있고 말은 온화하여서 마음에 허물하고 원망하는 것이 없다. 반면 진심으로 잘못을 고치지 않고서도 고친 척하는 자는 모습이 억지로 웃게 되고 말은 따라서 막히게 되어서 마음이 한스럽게 될 것이다. 그러니 경계하여 삼가고 경계하여 삼가서 참과 거짓 사이에서 후회와 부끄러움이 있게 하지 말지어다.


凡人其眞改過者, 其容慚, 其辭和, 其心無尤怨焉, 其眞不改過而佯謂之改者, 其容强笑焉, 其辭隨而格, 其心恨焉, 戒愼哉, 戒愼哉, 勿於誠僞之間有悔吝.

-김상숙(金相肅),「改過箴」


[평설]

잘못을 고치는 사람과 잘못을 고친 척하는 사람은 말과 모습, 마음가짐이 완전히 다르다. 잘못이 있는 것도 문제지만 더욱 문제는 잘못이 있는데도 고치려 들지 않는 태도다. 잘못을 고쳐서 후회와 부끄러움이 없게 살 것인가? 잘못을 고치지 않고서 후회와 부끄러움 속에 살 것인가? 여기 두 갈래의 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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