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토킹하는 님에게

by 사피엔



안녕하세요, 김*연작가님('현'이던가?)

작가님의, 반복적인 구독/취소 알림이 두달동안 지속되어 개인적으로 다소 혼란을 겪었습니다.

처음엔 실수인가 싶었지만,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되는 패턴이 지속되다 보니 개인적으로 혼란스럽고 불쾌한 감정이 생긴 것도 사실입니다.



혹시 무의식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저는 오해하지 않아요. 사실 저는 타인에게 별다른 관심도 없고, 읽어야할 책이 산더미 처럼 쌓여서 브런치 글 몇 개에 감정 소모할 여유 같은 게 없는 사람입니다.



다만, 이 플랫폼에서의 ‘관심 표현’은 누군가에게는 정서적 개입처럼 느껴질 수 있음을 함께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늘 있었던 상호 간의 불편한 언쟁에 대해서도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정신병자’, ‘분노조절장애’, ‘미친년’ 등의 표현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타인에게 심각한 낙인과 상처를 남기는 언어적 폭력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그 말들로부터 상처를 받았답니다. 저는 분노조절장애도 아니고, 정신병자도 아니에요.(진단 받은 적 없습니다) 당신에게 미친×소리 들을 만한 사람도 아니구요.



저 역시 날카로운 표현을 썼던 부분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경우에도, 타인의 인격을 조롱하거나 훼손하는 언사는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브런치는 글을 쓰는 사람들이 서로의 감정과 언어를 존중하는 공간이길 바랍니다.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다면, 저부터 다시 조심하겠습니다.



그러니 부디, 다음부터는 ‘표현의 방식’과 ‘의도 없는 반복 행위’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감정 소모에 대해 고려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더이상 저에게 관심 갖지 말아주십시오, 이 모든 피로의 시작과 끝이, 여기서 멈춰지기를 바랍니다. 제발 저에 대한 관심 꺼주세요. 하루에도 12번 구독, 취소. 그렇게 구독자 얻어 뭐에 쓰시려고.ㅎ



– 사피엔



추신:

저를 “미친 년, 젊은 년”이라고 하셨죠..

솔직히 ‘미친 년’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젊은 년’은 확실히 아닙니다.

아들이 스물둘이에요. 제가 상당히 동안이긴 하지만, 이 나이에 ‘젊다’ 소리.

그 말은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그러나,

당신이 제 브런치에 실린 젊어 보이는 사진들을 보고 느꼈을 시기와 질투를 고려해 몇 장은 삭제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망각이란 걸 하게 되어 또 사진을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팍 늙은 사진을 올리게 되기 전까진, 부디, 저를 잊고 사세요.



참, 제 전직이 의심스럽다고도 하셨지요? 실은 제가

원래는 우주 비밀을 해독하던 사피엔인데

지금은 인간 세계에 적응 중입니다.. .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