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 - 관계를 엮는 분자

다이어트 기록 일지 속 사랑

by 사피엔



連理枝ㅣ 연리지

두 나무가 뿌리는 달라도, 가지는 맞닿아 하나가 된다.
바람에 함께 흔들리고, 빛을 함께 나눈다.
연리지는 생물학이 아니라, 관계의 은유다.



사랑은 서로 다른 생명체가 자기 몸의 일부를 내어주는 일이다.

연리지처럼, 단백질은 몸과 몸을 잇고, 마음과 마음을 엮는다.

우리는 그것을 관계라 부르고, 때로는 운명이라 믿는다.



사랑은 단백질을 닮았다. 충분히 채웠다고 믿는 순간에도 다시 허기가 찾아오는 감정.

삶은 계란 하나로는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공허-

그 공허는, 연인의 부재 앞에서 더 깊어진다.



단백질이 근육을 만들 듯, 사랑은 관계의 섬유를 엮는다. 하루하루 쌓이고 꼬이며, 한 사람과 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실이 된다.



책상에 엎드려 있다, 문득 그 사람과 나누었던 대화를 떠올린다.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가, 동시에 가슴 한켠이 쓸쓸해진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말 한마디가 무겁게 느껴지고,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사피엔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나만의 방식으로 삶을 음미하는

83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61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